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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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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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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대한건축학회 논문집 제10권 제6호
발행연도
1994.6
수록면
77 - 87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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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이 시대가 만들어 가는 도시나 건축의 모습은 그다지 인간의 진실된 삶의 모습을 표상하고 제시 해 놓은 시적 행위라 말하기 힘든 것 같다. 그것들은, 현대 과학문명의 급격한 발달과 함께, 양식의 다양성 만 큼, 의미전달의 매체인 형태언어에 있어서는 이전과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역사에 대한 향수적 접 근으로 잘못 해석된 상징적 표현이나 기능의 경제성에 따른 자유.추상적 표현과정은 지난 근.현대건축이 과 학과 공학의 논리매체를 통해 이루려는 형태의 형식적 표상으로의 모호한 발전 과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 으며, 형태에 대한 수학적이고 회화적인 표현으로의 반복적 진행은 오늘의 건축이 지닌 가장 큰 딜레마일 것 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 건축이 내포한 표상성 문제의 근원을 지난 2세기 동안 건축의 수학적 혹은 심미적 형식으 로의 표현 과정과 함께 형태에 대한 우리의 모호한 이해에서 찾으려 하며, 여기서 표상성에 대한 시대적 변화 분기점을 연대기적 범주보다는 질적 범주로, 다시 말해 표상 형식에 있어서 신화성에서 이법성으로의 18세기 를 그 시점으로 삼고자 한다. 어떠했든, 18세기의 건축을 과학적 고전주의나 합리주의의 성향들로만 묶어 생각할 수는 없고, 바로크 양식 의 계승이나 전통적 고전주의의 복고적 경향 또한 상대적으로 중요히 병립하고 있으나, 본 논고에서는 그 표 상 방법적 특성에 의해 두 가지 양태로-기계적 혹은 도구적 표상방법과 심미적 표상방법- 구분하려 하며, 특 히 존재론적 견지에서 볼 때, '모더니즘' 또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이름하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이들의 표상방법이 지닌 모순성을 몇몇 특징적 과정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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