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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사학회 프랑스사 연구 프랑스사연구 제2호
발행연도
1999.12
수록면
147 - 18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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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정체성(identite)의 기반이 되는 노동(travail)은 지난 이 백년 동안의 기계화와 산업 합리화의 물결 속에서 심각한 변화를 겪으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노동사(histoire ouvriere)는 이데올로기적 외피를 지닌 정치적 접근이나 노동자들을 단순히 생산의 한 요소로 취급하는 경제적 접근이 그 대종을 이루었다. 그러나 오늘날 노동사는 인류학적 방법론의 도움을 받아 진정한 ‘노동’의 역사(histoire du travail)에 이르고자 한다.
프랑스의 산업화는 과거와의 급격한 단절이 없이 진행되었으며, 따라서 도시와 농촌, 수공업과 대공장이 이질적이기는 하나 늘 서로 보완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프랑스대혁명에 의한 길드적 규제의 타파가 곧 시장 법칙의 확립으로 이어진 것도 아니었다. 직인들의 편력 생활과 기예(savoirfaire)의 전수 과정 그리고 농업과 공업 사이를 넘나드는 노동력의 계절적, 지리적 이동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적인 노동력의 충원 방식은 제1차 세계대전의 격변기를 지나 20세기 중반에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노동시장의 폐쇄성을 강화하였다.
노동시장의 경직화와 불안정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세기말의 대불황(Grande Depression) 이후, 사회적 소요에 대처하고자 하는 국가의 개입 그리고 특히 조직 노동운동의 획기적인 성장에 의해 실업 문제를 위시한 여러 사회보장 입법이 도입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안전장치들이 일률적으로 그리고 거부 없이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경제 팽창과 노동력 부족과 맞물려 완전고용을 낳았으며 이에 따라 임노동자층의 비약적인 증대를 가져왔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상황은 반전되었다. 불황의 장기화, 구조적 실업, 기술 혁명 나아가 세계화의 추세에 따라 고용의 불안정이 되살아났으며 노동은 다시 과거의 불확실하고 가변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기계화가 생산성의 비약적인 증대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1830 년에서 1990년 사이에 시간당 평균 생산성은 25배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기계화의 중요성은 그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 있다. 기계의 도입은 생산의 사회적 관계를 변모시켰을 뿐만 아니라 노동의 재조직을 초래한 것이다. 19세기 말에 특히 철도 부문과 철강 공업의 경우 고용주들은 노동규율을 강화하고 조업시간을 감독하는 등 작업장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엄격히 했다. 20세기초에 도입되어 1930년대에 이르러 보편화된 테일러 주의는 노동의 재조직을 한층 강화시켰는데 이는 곧 조업의 극단적인 파편화를 의미했다.
합리화와 기계화는 전통적인 숙련노동자들의 수를 감소시키고 다수의 미숙련 및 반(半)숙련 노동자층을 창출함으로써 노동자계급의 구성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기계화가 곧 숙련(qualification)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기계의 도입에 따른 일자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공정은 여전히 ‘손 일’을 거쳐야 했던 것이다. 이는 곧 노동자들의 직업공동체 즉 직능(metier)이 소멸되기는커녕 줄곧 노동자들의 정체성을 이루는 주요 원천으로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직능을 매개로 작업장에서 맺어진 노동자들의 집단유대성(sociabilite)은 작업장을 벗어난 일상 생활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계급투쟁의 원리에 충실한 노동총연맹(C.G.T.)은 1906년에 직능의 틀을 넘어선 산업별 조직노선을 천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층 노동자들의 저항과 거부는 지도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으며 결국 단위 노동조합들은 그대로 직능별 조직을 유지했다. 착취에서 해방된 미래 사회에 대한 노동자들의 비전은 바로 이러한 직능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직능과 더불어 노동자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또 하나의 준거틀이 바로 기업(entreprise)이다. 프랑스의 노동운동은 전통적으로 기업을 고용주의 독단이 지배하는 권위와 착취의 현장 정도로 치부해왔으며, 또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은 노사간의 갈등의 장소인 동시에 기업 특유의 관행, 규범, 표상 등을 통해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성을 담보하는 열린 공간이기도 하며, 기업문화는 계급문화의 한 특정 표현일 수도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인민전선 그리고 해방 직후에 특히 공기업들에서 나타난 노동조합의 경영(gestion) 참여 움직임은 바로 이러한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다.
70년대 이후의 기술 혁명과 대량 실업은 노동자의 수적 비중을 크게 감소시켰다. 게다가 지난 한 세기만에 연(年) 노동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제 사람들은 노동이 여전히 개인의 정체성의 기반이며 근대 사회의 기본 원리일 수 있는가를 되묻곤 한다. 노동의 해체가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오늘날 노동자들의 정체성은 어떻게 확보될 수 있는가?

목차

Travail, non - travail ; la lente et fragile construction d’une frontiere

L’espace productif ; le visible et l’invisible

Communaute de travail et identite ouvriere

<국문 요약>

불문 초록

영문 초록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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