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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 第252號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191 - 22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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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8세기 문인화가인 許?(1709-1768)의 회화세계와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회화활동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許?은 姜世晃의 知友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안산 문인들 사이에서는 姜世晃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인화가로 높이 평가받은 인물이다. 영조 즉위 초에 일어난 ‘李麟佐의 亂(l728년)’으로 가문이 몰락해 정치적 진출이 좌절된 許?은 27세에 生員試에 합격했으나 과거를 포기하고, 가난 속에서도 평생 詩書畵와 산천유람을 하며 지냈다. 하지만 정치적 좌절과 경제적 어려움은 그의 내면의식에 강한 흔적을 남겼다.
기존에 許? 연구는 기본적인 생애와 예술세계를 알려줄 수 있는 자료의 부족으로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에 許?의 유일한 遺稿인 『烟客詩稿』가 공개되어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許? 연구의 부진은 이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우선 지금까지 회화사 연구가 서울 화가들과 이들의 문화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안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許?이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또한 화가들을 이른바 大家라고 불리는 주류화가와 이들의 영향을 받은 이류 혹은 아류화가로 분류하는 기존의 연구시각과 접근방식에 기인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許?은 姜世晃의 화풍을 추종한 아류화가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먼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許?과 안산 예술동호인들인 柳慶種, 李玄煥, 李觀休의 회화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했다. 정치적ㆍ사회적으로 소외된 처지에 있었던 許?은 비슷한 처지의 안산 예술동호인들과 강한 同類意識을 형성했고, 회화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아를 실현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안산예술동인들의 회화활동은 討?의 내면의식뿐만 아니라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동류의식과 관련하여 이들이 여항화가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에 대해 주목했다. 崔北과 안산 예술동호인들은 비록 신분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조선 사회 아래서 소외되었다는 점에서 심리적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회화교류를 넘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許?과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회화활동의 양상과 성격을 분석하여 18세기 문화지형도에서 차지하는 회화사적 위상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들은 예술이라는 관심사를 가지고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다양한 회화활동은 서로 공유되었다. 회화감상과 수집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했을 뿐만 아나라, 회화 수장가와 후원자도 등장했다. 또한 明末淸初 문예사조에 대한 수용과 이해도 서울에 못지않았다. 이러한 회화활동들은 서울의 경화세족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것은 서울의 문화와 예술이 안산 회화계로 빠른 속도로 유입되어 큰 차이 없이 전개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許?과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회화활동은 서울과의 지역차를 줄이고 지방의 시각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회화시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본고의 또 다른 목적인 許?의 회화 및 회화감평들에 대한 고찰은 許?의 작품세계에서 공통적 지향성과 내면의식과의 관련성을 밝히는데 있다. 許?의 화풍은 기본적으로 화보의 학습과 반복을 통해 형성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寫意的인 文人畵를 추구했다. 寫意的인 문인화를 지향한 許?은 실경의 과감한 변화와 실감나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삶이 시각적으로 요약된 초상회적인 성격의 인물화를 남겼다. 또한 국회와 파초 역시 의도적으로 시들거나 부러진 잎을 그려, 그 속에 초라하게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자 했다. 한편, 許?의 진경산수화는 鄭敾의 진경산수화에서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표현과 감정을 중시하여 실경을 과감하게 변화시킨 寫意的인 화풍을 추구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은 문인화가로서 許?의 예술적 성취가 姜世晃에 비해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柳慶種의 예에서도 보듯이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회화취 향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許?의 회화가 우울하고 슬픈 내면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면, 회화감평은 재치와 개성이 넘치는 許?의 장점이 잘 살아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許?의 회화감평은 대략 40개가량으로, 姜世晃의 그림에 남긴 것이 대부분이다. 회화감평에서 보여준 許?의 기발한 착상과 독특한 상상력은 작품의 의도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詩書畵 三絶’다운 許?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상에서 허필과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회화활동은 18세기 서울과 지방의 차이를 줄이고, 지방 문화를 고무시켰다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예술계의 헤게모니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한계도 역시 지니고 있다. 끝으로 본고에서는 허필과 안산 예술동호인들의 회화성향과 동시대 다른 에술동호인들과의 차별성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가 부진했다. 또한 다음 세대인 姜?五ㆍ姜?ㆍ柳? 등과의 관계를 밝히는 데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 이것은 차후의 과제로 남기며, 앞으로 지방의 회화계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어 18세기 회화사를 바라보는 균형 있는 시각이 정립되길 기대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18세기 安山 회회계의 활성화
Ⅲ. 許?의 회화세계
Ⅳ. 許?의 회화감평
Ⅴ. 맺음말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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