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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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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18권 제2호
발행연도
2006.8
수록면
287 - 308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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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역사가 르낭이 쓴 『예수의 생애』는 실증주의 역사학의 시각에서 예수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책으로 그리스도를 인류의 이상, 모든 선하고 고귀한 가치들의 정점으로 찬양했지만 예수의 신성과 신비한 행적 그리고 부활과 승천은 전설이자 환상으로 치부하였다. 그리스도의 신인성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 도스또예프스끼는 르낭의 이러한 그리스도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사회평론과 편지, 소설 등의 다양한 텍스트에서 표명하였는데 그와 르낭 간의 긴 논쟁은 마지막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로까지 이어진다. 『예수의 생애』가 기초하는 가장 중요한 전제는 기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르낭은 과학으로 입증된 사실과 환상 사이에 확고한 경계선을 그어놓고 그리스도의 신비한 탄생과 행적을 후자의 영역으로 돌린다. 기적과 사실간의 이러한 이분법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에서 조시마 장로의 시취, 가나의 기적, 대심문관의 전설, 일류샤의 죽음 등 일련의 에피소드를 거치면서 신앙과 불신의 차원에서 재조명되고 재강조되고 재해석된다. 그 결과 과학적 사실은 반쪽의 진실, 혹은 거짓으로 드러나고 기적은 신앙의 신비와 동의어가 되며 기적의 문제를 이성으로써 논증하는 것은 무의미함이 밝혀진다. 사실과 기적의 대립은 모든 기적 중의 기적인 부활로 연장된다. 르낭이 성서를 비롯한 그 모든 부활에 대한 기록을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의 상상력의 소산으로 간주한다면 『까라마조프가의 형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갱생, 환생, 재현 등 부활의 변주를 통해 ‘죽음으로써 죽음을 멸하는’ 그리스도 부활의 신비를 보여준다. 특히 에필로그에서 펼쳐지는 일류샤의 장례식은 기억과 빵의 모티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그리스도 부활과 모든 이의 부활을 영원한 현재 속에서 재연하는 전례를 상기시킨다. 부활이 개별적인 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인류 보편의 문제로 확장되는 이 마지막 장면은 열렬한 신앙인이자 위대한 예술가인 도스또예프스끼가 르낭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응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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