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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0권 제2호
발행연도
2008.6
수록면
131 - 155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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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뜨루셉스까야의 소설에 접근하는 주요코드로서 인간 삶을 규정하는 공간에 대한 고찰은 매우 중요하다. 그의 작품에서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삶의 모델들을 구축하고 있는 일종의 형식으로, 그 곳에는 등장인물들의 삶이 집적되어 있으며 주인공들의 존재 자체가 그 공간의 차원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일상의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일상들을 촘촘히 기술함으로써 ‘공간과 매개된 직접적 삶의 체험’을 매우 실감 있게 제공하고 있다.
본 논문은 공간과 매개된 일상의 모습들을 면밀히 살핌으로써 뻬뜨루셉스까야의 작품 속에 드러난 공간의 사회학적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공간의 사회학이 가진 방법론 중에서도 공간적 형태나 배치 등의 발생이나 변환을 야기한 원인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공간이 창출한 효과를 포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특정한 공간적 배치의 변환을 통해서 혹은 특정한 공간적 형태가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고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공간의 조건이 만들어낸 삶의 양태와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본 논문의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첫째, 소비에트 시대의 전형적인 주거형태라고 할 수 있는 꼬뮤날까(коммуналка)에서의 삶이다. 여기에 다른 소비에트 작가들의 작품도 같이 언급하였다. 이는 꼬뮤날까의 공간의 형태학적 특징이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삶과 사회적 관계를 특정한 형태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자료로서 유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물리적 공간이기보다는 ‘가족’이라는 관계로 형성된 주거 공간, ‘집’의 의미와 그 공간으로부터의 탈출이 가지는 의미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본 논문은 뻬뜨루셉스까야의 소설이 공간과 매개된 일상의 피폐함을 통해 공간이 가지는 정치, 사회적 전략의 폭력성과 억압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지배담론이 희생시킨 ‘일상, 삶의 소소한 일면들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가를 재인식시켜 주는 것이며, 뻬뜨루셉스까야의 소설 속에 드러난 ’일상’이 표면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직접성으로 인해 삶의 총체성(본질)을 인식하는 과정의 하나임을 보여준다.

목차

국문요약
Ⅰ. 들어가는 말
Ⅱ. “꼬무날까” : 사생활 유린의 시선과 배치
Ⅲ. 타인보다 낯설고 먼 “가족”, 그 집으로부터의 탈출
Ⅳ. 나가는 말
참고문헌
Резюме

참고문헌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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