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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연구소 페미니즘 연구 페미니즘 연구 제2호
발행연도
2002.12
수록면
131 - 177 (4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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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돌봄 노동’의 사회적 권리가 제도화되고 변화해 간 과정을 영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영국에서는 가족 수당의 도입 당사부터 젠더적 성격이 명시적으로 주장되었고, 이후 가족 급여의 발전 과정 속에서 가족 수당의 젠더적 성격이 지속적으로 환기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사례는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보호 장치로서 가족 수당에 대한 제도적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젠더화된 급여와 관련된 정치 동학을 파악하는데 적합하다.
영국에서 돌봄 노동과 관련된 복지 제도는 노동 정치에서 ‘가족 임금’과 가족수당의 대립, 복지 정치에서 삭감과 확대, 돌봄 노동중심 복지 패러다임과 유급 노동 중심 복지 패러다임의 대립 속에 놓여 있었다. 이 글에서는 노조의 가족 임금 이데올로기, 보수당의 복지 삭감 정책, 노동당의 ‘일하는 복지 정책’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가족 수당 및 가족 수당 관련 급여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가족 수당은 페미니스트 프로젝트로 추진되었고 아동 복지 단체의 지지를 얻었지만, 위 세 가지 복지 정치의 역사적 전개 과정 속에서 점차 여성의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라는 성격이 약화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가족 급여의 노동 연계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젠더 연관적 복지 제도는 복지 정치와 관련된 행위자 및 패러다임의 영향하에서 변동하기 때문에, 이 연구는 복지 국가의 가부장적 지배라는 총체적인 틀보다는 노동 정치와 복지 정치의 이데올로기 및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한, 더 구체적이고 맥락적인 분석틀을 사용하여 가족 수당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적 권리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한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여성이 행하는 돌봄 노동(care work)의 사회적 가치, 그것이 제도적으로 조직화되는 방식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페미니즘은 이 돌봄 노동의 의미화와 조직화 방식에 대한 이론과 논쟁을 발전시켜 왔으며, 최근 노동 시장과 가족, 복지 국가의 변화 속에서 돌봄 노동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제도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더욱더 중요한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와 돌봄 노동의 긴장 관계와 관련하여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보다는 자아 실현을 위한 기회와 자유를 더 많이 누려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지원에 더 큰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두 가지 입장은 상반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페미니즘 이론과 운동의 지향에 있어 갈등과 딜레마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이 행하는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여성의 자리를 가정으로 국한하지 않는 이론적ㆍ정책적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가족 정책을 둘러싼 쟁점들은 페미니스트 이슈로서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Folbre and Himmelweit, 2000; Lister, 1995; Land, 2002).
이 글은 돌봄 노동의 사회적 권리가 제도화되고 변화해 가는 과정을 영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사회 보장 형태의 가족 수당(아동 수당) 제도를 도입하지 못한 우리 나라의 경우 가족 수당 제도에 대한 이론적ㆍ제도적 연구가 부족할 뿐 아니라, 페미니즘 적 사회 정책과 관련하여 이 제도가 지니는 함의에 대한 검토도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도입 당시부터 가족 수당의 젠더적 성격을 명시적으로 주장하였고, 이후 가족 급여의 발전 과정 속에서 가족 수당의 젠더적 성격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있는 영국의 사례는 가족 수당에 대한 제도적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젠더화된 급여(gendered benefit)와 관련된 정치적 동학을 파악하는 데에도 적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페미니스트 조직과 복지 단체는 가족 수당이 양육자와 아동의 사회적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음에 주목하고 역사적으로 가족 수당의 도입과 확대를 추진했지만, 노조의 가족 임금 이데올로기, 보수당의 복지 삭감 정책, 신노동당의 '일하는 복지’ 정책은 각각 가족 수당보다는 다른 사회 정책적 목적을 우위에 두었다. 이것은 가족 수당 및 가족 관련 급여의 성격과 규모의 변화를 낳은 주요 변수들이었다. 이와 같은 변수들을 중심으로 가족 수당의 제도 정치를 분석하는 것은 구체적인 제도를 중심으로 여성의 사회적 권리와 복지 국가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더욱 정교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현재의 시점에서 젠더화된 급여로서 가족 수당이 지닐 수 있는 함의를 다시 한 번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보육 정책과 관련하여 여성의 삶의 기회, 여성의 '탈가족화’ 의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기 시작한 지금, 양육자의 사회적 권리와 결부되어 있던 가족 수당이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해 가는지 분석하는 것은 앞으로 돌봄 노동을 사회적인 형식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이론적ㆍ정책적 논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국문 초록]
1. 왜 가족 수당인가?
2. 가족 수당의 도입: 미완의 승리, 역사적 타협
3. 가족 수당의 부침(浮沈): 남성의 지갑에서 여성의 지갑으로?
4. 1980년대 이후 복지 개혁과 가족 수당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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