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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슬라브유라시아학회 슬라브학보 슬라브학보 제19권 2호
발행연도
2004.12
수록면
391 - 41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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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비또프의 범주화되지 않은 재능은 그의 작품들을 동시대 평단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형문자로 통하게 만들었고, 1971년에 완성된 장편소설 『뿌쉬낀의 집』은 이러한 그의 창작세계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비또프와 함께 뜻을 모았던 빅또르 예로폐예프나 예브게니 뽀뽀프 등은 비또프의 문학세계와 근접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그의 앞시대를 살았지만 비또프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미하일 불가꼬프, 그리고 동시대인이었지만 개인적 교류가 거의 없었던 유리 뜨리포노프의 작품세계를 통해 그들 안에 자리잡고 있었던 공통된 멘텔리티를 ‘집’이라는 테마를 통해 발견해 보고자 한다.
비또프의 ‘집’은 ‘카니발’의 주연을 통한 기존질서의 전복, 그리고 다시 이전 세계 질서로의 복귀라는 카니발의 기본원칙들에 의해 건축되어진다. 이 ‘소설-집-도시-박물관’은 그 스스로의 전통과 특색에 따라 자신을 구축해나가는 바, 이 소설은 끊임없는 서술과 자기기술을 반복하며 소설의 구조를 허물고 허구와 삶의 경계를 헐고 주인공 료바와 작가 비또프의 경계를 넘는다. 한편 ‘집’은 스스로의 토대를 허물며 종국에는 기존의 집의 붕괴와 가상의 ‘집’으로 대체되고 만다. 이 소설적, 박물관적 공간에는 모든 것들이 불러 들여지고, 모든 것들이 서로 대화하고, 전시되고, 모든 것들이 환영처럼 비현실적이다.
비또프의 이 소설은 그래서 ‘유령-소설’로 불려진다. 주인공 료바는 소설 맨 끝에 가서야 실질적으로 박물관을 파괴하고 다시 가상으로 복구해놓지만, 작가 비또프는 소설 처음부터 모든 진실을 허상과 가상으로 대체해버리고 만다. 모든 플롯은 각각의 이설들을 가지게 되고, 그 어떤 것도 최종적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열린 채로 남아있게 된다. 소설 구조 자체도 소설의 형식적 틀을 벗어나 삶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작가 역시 자신의 전지적, 독백적 시점을 포기하고 자신도 하나의 등장인물-서술자로 화한다. 현실의 비또프가 소설 속에서 서술자-작가로 등장하며, 모든 것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모든 진실된 것은 가상의 혐의를 갖게 되고, 모든 말해진 것은 최종적인 의미가 지연된다.
진정한 ‘집’의 상실이 ‘사이비 집’들로 대체되어 버린 비극을 그리고 있는 불가꼬프나, 겉으로는 성과 같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 ‘거대한 집’의 지반이 붕괴되고 있음을 불길하게 간파하고 있는 뜨리포노프와 함께, 비또프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거대한 제국인 집의 파괴가 감쪽같이 은폐되고 ‘가상의 집’으로 존재함을 폭로하고 있다.
그리하여 소설 『뿌쉬낀의 집』은 ‘은폐된 거짓’, ‘가상의 진실’, ‘허구의 삶’, ‘진실의 허구’ 라는 모든 모순형용이 그 존재이유를 드러내며 소설 속에서 작동하도록 만든다. ‘집’은 파괴되었지만 ‘집’의 그림자는 그 파괴된 집의 흔적을 가리고 있으며, 몰락할 ‘제국’ 러시아는 제국의 운명을 숨기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모든 것은 허구이며, 모든 것은 그래서 진실하다. 모든 가상의 것은 이 소설 속에서 모두 진실하다.

목차

Ⅰ. Введение
Ⅱ. Стройка ‘дома‘
Ⅲ. Дом-Россия как метафора
Ⅳ. Уничтожение ‘дома‘ и его замена
Ⅴ. Заключение
Литература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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