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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정석 (수원대학교)
저널정보
고려사학회 한국사학보 韓國史學報 제28호
발행연도
2007.8
수록면
9 - 4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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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연구에서는 『삼국사기』 옥사조의 기사에 나오는 다양한 내용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옥사조를 통해 당시 신라 건축의 세부적인 意匠을 일정 수준으로 묘사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그러한 내용이 건축물의 위계를 규제하기 위한 법률에 기초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다. 본고에서는 이를 건축물 위계에 대한 인식이라는 측면에서 검토해 보았다. 건축물의 규모와 세부의장이 신분적 위계와 연동하여 사회적 기능을 하였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러한 특정이 중국의 율령 중 한 편목인 영선령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보다 세부적인 비교검토를 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당령에 대한 연구가 기본적으로 복원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새롭게 발견된 천성령을 바탕으로 복원한 당령에서도 동일한데, 그로 인해 당령의 내용이나 기술방식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을 간과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영선령이 『당육전』에 기술된 것과 『당회요』에 기술된 것의 차이가 있는 이유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문의 내용과 기술방식의 개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옥사조의 기술방식은 이중 『당회요』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이는 옥사조뿐만 아니라 그것이 같이 기술되어 있는 色服ㆍ車乘ㆍ器用ㆍ屋舍의 순서도 『당회요』에 기술된 衣服ㆍ車乘ㆍ器用ㆍ宮室의 순서와 동일하다. 이러한 점은 옥사조를 반포한 흥덕왕 9년과 『당회요』의 내용을 반포한 당 문종 원년과 6년의 시기적인 공통점과도 연결된다. 따라서 옥사조는 당 율령의 영선령, 그 중에서도 당 문종시기의 영선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옥사조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이미 신라에 존재하는 舊章에 있던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당이 건국되기 이전부터 이미 율령이 존재하고 지속적으로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변화상이 신라의 특성에 맞게 변형되면서 수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建築物 位階認識의 系譜와 營繕令
3. 唐 營繕令의 復原과 變化過程의 檢討
4. 唐 營繕令과 『三國史記』屋舍條의 關係
5. 新羅의 舊章과 營繕令
6.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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