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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에서 소통되는 생명이론의 제 실상을 체계적으로 소개함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는 생명이 종교는 물론 철학의 핵심담론이 되는 현실을 숙지하면서 수입된 사상은 물론 자생적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에 주안점을 두었다. 하지만 십여 종류의 생명담론을 엮었기에 각각의 이론들을 집중 조명하기에는 지면이 허락되지 않았다. 하여 본고에서는 크게 세 이론씩 묶어서 상호간 비판적 입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선 생명의 형이상학적 측면을 탐색한 이론들,A. 슈바이쩌의 ‘생명외경론’,H. 요나스의 ‘생명원리’ 그리고 과정사상의 ‘유기체론’을 상호 묶어 논의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논의된 신과학 사조를 생명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탐색하였다. 물리학자인 F. 카프라와 생물학자인 R. 쉘드레이크의 형태공명론을 소개하였고 그에 대한 비판으로 자생적 생명담론을 펼친 장회익의 ‘온생명론’을 적시하였다. 아울러 홀아키론을 전개한 K. 윌버를 소개했다. 셋째 장에서는 진화생물학적 시각에서 논의된 생명담론을 주제화했다. E. 윌슨의 환원주의적 생명론을 정리했고 그에 대한 비판으로서 최민자의 한국적 통섭론을 소개하였으며 들뢰즈를 비롯한 프랑스 철학자들의 개체성에 근거한 사건으로서의 생명이론을 언급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주로 한국에서 전개된 자생적 생명이론을 상호 연관 지어 설명하였다. 우선 김지하에 의해 전개한 동학의 생명철학을 소개하였고 다석 유영모의 생명사상 그리고 서구 생태여성주의에 대한 한국적 응답으로서 생물(生物)여성 영성을 정리하였으며, 결론적으로 기독교가 생명사상에 공헌할 수 있는 여지를 피력해 보았다.
목차
【요약】
Ⅰ. 들어가는 글
Ⅱ. 생명의 형이상학적 이해, 그 새로운 시도들
Ⅲ. 신과학의 전일적 생명론과 그에 대한 비판적 논의들
Ⅳ. 진화 생물학의 생명담론 실상과 전개 및 비판: ‘통섭(通涉)’ 개념을 중심으로
Ⅴ. 한국에서 전개된 자생적 생명철학: 동학, 다석 그리고 에코페미니즘의 한국적 수용
Ⅵ. 나가는 글: 현대적 생명담론과 다석사상의 치열한 만남을 꿈꾸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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