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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기찬 (한국고전번역원)
저널정보
한국고전번역원 민족문화 민족문화 제36집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15 - 159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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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에서 2010년에 완역 간행한 『매천집(梅泉集)』 네 책의 주석을 유형별로 고찰하여 그 특징과 한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전번역서의 역주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이번 『매천집』의 역주서를 검토해 본 결과, 양적으로는 총 3221개의 방대한 주석이 달렸고, 유형별로는 교감주, 명칭주(인명, 지명, 서명, 물명, 제도용어, 전문용어 등), 전고주, 역사사실 주, 해설주(어휘, 구절, 문장, 제목), 미상주, 연구성과반영주 등 다양한 주석 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천집』역주서는 한묵림서국본(翰墨林書局本)을 저본으로 하고 『전주매천시집(箋註梅泉詩集)』과 호남학연구소의『매천전집(梅泉全集)』을 대교본으로 삼아 교감 작업을 진행하여 그 교감 결과를 번역문의 하단 각주에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매천집』의 교감주를 살펴보면, 수량과 내용면에서 역 자 간에 개인적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원인은 교감과 번역이 모두 역자의 손에 맡겨지다 보니 전문성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두 공정 사이의 분 업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데다, 이본 조사나 대교 작업에 필요한 절대적인 업무 시간이 배정되지 않은 결과, 교감에서 개인적인 편차가 야기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하나는 원문에 대한 교감주를 번역문 주석으로 달고 있고 그것도 일반 주석과 구분 없이 달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번역서의 뒤에 부록으로 <교감 정오표>를 넣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명칭주의 경우에는, 매천이 광양과 구례라는 향촌지역 출신이고 교류한 인사들도 지역 인물이 많다 보니, 번역 과정에서 인물과 지명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 결과 반드시 주석해야 하는데 주석하지 못한 명칭주의 수량이 160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는 각 지역별로 읍지, 지리지, 전기 자료, 문집, 고문서, 족보 등의 자료를 집적하여 종합DB 구축사업을 더욱 활성화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여겨진다.
다음으로 중국 고사 주석인 전고주를 집중 분석하였는데, 『매천집』의 주석 가운데 고사 주석의 비율은 거의 과반에 가까운 44%를 상회하고 있었다. 이렇게 전고주가 많은 이유는 『매천집』 원문에 고사가 다수 내포되어 있는 데다가 번역원의 종합DB 구축으로 인해 정보의 접근성이 용이해진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전고주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번역원의 주석DB에 있는 오류를 확인 없이 그대로 차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주석이 고사 주석 위주로 편향되어 있다는 점, 고사 주석의 길이가 너무 길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이는 기존 번역서의 주석들을 완정하고 종합적으로 정리한 다음, 역자로 하여금 그 종합주석DB와 연계시켜 주석하게 한다면 상당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고주에 있어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시의 경우 원문의 고사를 주석하기 위 해 번역 방식을 직역(直譯) 위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직역을 위주로 하다 보니 번역문만으로는 의미 전달이 되지 않으며, 비문(非文)이 발생하거나 사 실을 왜곡할 소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의 번역문 주석과 원문 주석을 분리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번역문은 원문 없이 읽어도 의미가 통하도록 의역하고, 고사 등은 일단 번역문 옆에 병기된 원문에다 각주번호를 부여하고 그 주석에서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사실주는 번역원의 고전번역서에서 가장 취약한 주석 유형의 하나이다. 특히 격변과 혼돈의 암울한 시대현실을 담아낸 『매천집』은 주석에서 역사사실이나 저자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분 석 결과 이번 『매천집』에는 역사사실에 대한 주석이 전체 주석의 5.2%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대의 역사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전문적 연구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번역원의 연구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글의 대의, 저작 동기, 저자의 사상을 설명하는 제목주도 일부에 그친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는데, 앞으로 이런 주석도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기존 번역서와는 달리 이번 『매천집』의 주석에서는 미상주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사의 활용(活用)과 변용(變容)이 심한 『매천집』 원문의 난해성과 그 지역 인물이나 지명에 대한 정보 수집의 한계 등이 주 요 원인이다. 그러나 『매천집』의 미상주는 단순한 미상이 아니라 최대한 정보를 찾아 제공하려는 역자의 학술적 태도가 적극 반영되어 있었다. 아울러 이번 『매천집』 역주서는 학계의 연구 성과를 본격적으로 주석에 반영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앞으로 학계의 연구는 물론 역자가 번역과 정에서 연구한 성과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이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매천집』 역주서의 주석 검토를 계기로 저자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상을 번역서에 반영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학술성을 갖춘 여러 유형의 주석을 본격화하기 위한 진지한 방향 모색과 해결 방안을 찾는 노력이 활발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학술성을 갖춘 번역을 수행하기 위한 연구시스템이 함께 갖추어져야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매천 시문 역주서의 개황
Ⅲ. 『매천집』 역주의 유형
Ⅳ. 맺음말
참고문헌
【中文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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