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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재건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코기토 제69호
발행연도
2011.2
수록면
327 - 35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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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공산주의 혹은 사회주의는 그 집단주의적 성격과 평등주의적 성격으로 인해 개인의 자유로운 개성을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근대 사회주의사에서 대표적인 인물인 칼 맑스가 살았던 19세기에도 이런 비판은 아주 낯익은 것이었다. 그러나, 맑스는 미래의 공산주의 사회를 ‘평등의 왕국’으로 연상하는 당대의 관념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고, 그가 평생에 걸쳐 미래 사회의 화두로 여긴 것은 언제나 ‘자유로운 개성’이었다. 하지만, 생산수단의 집단적 소유를 주장하는 공산주의 경제적 원리가 그런 강조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이 글은 이 점에 대해 맑스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고찰하려 한다.
맑스는 오늘날 우리가 공산주의 내지 사회주의로 연상하는 ‘집단적 소유’, ‘노동의 사회화’, ‘평등’의 실현 등을 자본주의에서 모종의 형태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보았고, 여기에 그의 사상의 독특성이 있다. 다만, 그것은 개인들의 자유로운 ‘개성’이 억압된 형태로, 그 자신의 표현을 빌면, ‘사물적 지배’의 형태, 혹은 ‘계급적 형태’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집중화된 생산수단이 소수의 손에 독점됨으로써 빚은 결과였다. 그는 공산주의를 생산수단의 ‘개인적 소유’를 소생시키는 것으로 포착했으며, 이 점에서 그의 문제의식은 집단화된 자본주의적 생산력을 토대로 새로운 차원의 개인주의를 소생시키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공산주의를 평등의 실현이 아닌 개성의 관철로 보는 맑스의 관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맑스는 자본주의가 이루어낸 집단주의와 평등주의를 완성시키려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유토피아주의’라 일컬으며 비판했다. 맑스가 실현코자 한 공산주의는 그저 집단적 소유제 앞에 각 개인들의 평등성이 보장되는 그런 사회를 지향하는 이념이 아니었다. 그에게 공산주의란 근대의 사물적이고 억압적인 계급관계를 자유로운 개성이 발현되는 친숙한 관계로 변혁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자본주의가 마련한 엄청난 생산력이 사물적인 사회적 관계로 굳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이 만발할 토대가 될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인간과 사물이 그것답게 존재하면서 충만한 개성을 발현시키는 사회를 꿈꾸었다. 이렇게 본다면, 맑스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는 의미, 즉 꿈이 너무 크다는 의미의 ‘유토피아주의자’, 어쩌면 과학과 산업을 존중한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사상가라 할 만하다.
그같은 공산주의의 도래에 대한 맑스의 믿음은 오늘날 지나친 낙관주의였음이 드러났다. 오히려 그 자신이 유토피아주의라고 비판했던, 즉 자본주의가 이룬 집단주의와 평등주의를 완성시키려는 공산주의가 20세기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부분적으로 실현됨으로써, 자유로운 개성은 상대적으로 자본주의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맑스의 이론적 실패에 관한 역사적 해명은 아마도 우리에게 반성적 성찰과 더불어 새로운 이론적 돌파의 계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국문 초록
1. 머리말
2. ‘평등’과 ‘개성’
3. ‘개인적 소유의 소생’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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