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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야은 길재의 도학적 삶이 지닌 의미와 그 특성이 무엇인지를 탐색함으로써, 길재 이후 김숙자→김종직으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학문 전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정치상의 목적이 개입된 동국도통론東國道統論 차원에서의 길재의 위상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였다. 길재는 정몽주와 함께 조선 도학의 정맥(正脈)을 일군 선구자이다. 그는 평소 “도학을 밝히고 이단을 물리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다. 그의 노력은 평생토록 계속되었고, 문인 후학들에게 이어져 커다란 학풍을 이루었다. 길재는 재야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면서, 교육을 통한 유교입국儒敎立國을 기약하였다. ‘교육’ 면에서 철저한 점이 있었다. 길재의 문인들은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신생 조선이 이념적 사상적으로 조속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문인들의 도학적 삶은 일사불란한 감이 있다. 길재의 그것을 전적으로 계승하면서 각 부문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갔다. 그들은 의리사상을 바탕으로 남다른 동문의식을 발휘하였으며 강한 결속력을 보여주었다. 현실 대응 양상에서도 소극적이지 않았다. 이런 학문적 사상적 기반이 견고하게 구축되었기 때문에 뒷날 훈구파에 필적할 만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다.
목차
I. 머리말
II. 길재의 高節과 도학적 삶
III. 길재 문인들의 도학적 삶
IV. 길재 계열 도학사상의 특성과 의의
V. 길재의 학통과 출처의리에 대한 管見
VI. 길재 연구와 관련한 一提言
VII.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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