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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성실 (가천대학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45집
발행연도
2011.12
수록면
231 - 25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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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문화 공동체란 과연 존재하는가. 여기에 근대 서구문명, 문화의 보편주의, 제국주의,식민주의 문제가 걸려있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일본 제국이 식민 조선을 통해 동화시키고자 했던 순수한 문화 공동체의 ‘상상’과 왜곡된 상실들의 실체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최승희가 예술을 통해 실현하고자 했던 욕망은 일본 제국의 보편적인 문화에 쉽게 동화될 수 없는 ‘차이’,인위적으로 배재하고자 했던 상실된 것들에 대한 복원이었다. 제국의 문화 속에 쉽게 용해될 수 없었던 갈등과 분열 의식은 제국주의 담론을 무화시키는 이질적인 문화배치를 끌어안는 방식으로 작용했다. 소위 말하는 문화적 전이, 헤테로토피아에 대한 열망은 말 그대로 거울처럼 반사되는 경계상의 주체’(specular border subject) 고유한 지배방식에 흠집을 내는 ‘되비추기’라는 반작용을 낳았던 것이다.
최승희는 조선무용을 통해 서양무용이라는 거울에 되비추어 안정된 가치를 만들고 이를 일본이라는 문화적 타자보다 우위에 놓음으로써 환원불가능한 문화적 패러다임을 형성하고자 했다. 이 욕망은 종교나 언어가 복수로 존재하듯이 민족도 복수로 존재하며, 경험이나 규범, 가치, 관습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원시성(본래)도 보편적인 질서와는 다른 균열과 차이로 뒤얽혀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최승희와 그녀의 예술이 보여주고 있는 혼종적인 실체가 일본 대중에게는 열망의 담지체로, 조선인에게는 신념의 대상이자 동시에 배일감정을 갖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서구 대중에게는 오리엔탈리즘의 허상을 구체화 시키는 불온한 상상력으로 다양하게 구체화 되었다.
결국 일본 제국의 문화적 보편주의(문화적 식민주의)는 근대 일본에서의 최승희 붐을 일으키는 동인으로 작동했으며, 한편으로는 제도화된 이데올로기로부터 일탈을 꿈꾸던 식민지 지식인의 불안에 의해서 흔들리는 양면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식민지 체제 하에서의 비제도적이고 비규범적인 문화적 유동성 속에 최승희 무용의 다층적인 의미가 놓여 있다. 당시 일본인들에게 최승희는 자신이 서열화해 놓았던 식민지 문화 경험을 통해 오히려 본래적인 것을 발견하고, 정체성에 위안을 삼는 ‘새로운 장소’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최승희의 예술은 지금 이곳(일본)에는 없었던 과거이자 새로운 미래로써 일본 대중에게 수용되었던 것이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식민지 지식인의 이질적인 주체-효과(subject-effect)
3. 문화주체의 분열과 조선문화 유행의 양가성
4.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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