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론문은 함북 륙진지역에서 사용하는 고유어 친족어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이 지역 친족어의 사용실태를 알아보고, 부분 친족어의 어원을 살펴보고자 한다. 함북 륙진지역은 예로부터 정치-문화의 중심지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변경지역인데다 자연지리적인 조건이 외부와의 접촉을 소원하게 한 까닭으로, 조선어의 여러 방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며 다른 방언에 비해 잔재적인 요소와 이질적인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방언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조선어의 방언분화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