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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왕주 (부산대)
저널정보
새한철학회 철학논총 철학논총 제65집
발행연도
2011.7
수록면
273 - 29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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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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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소설 ??심판??의 독법 중 하나는 탐정소설로 읽는 것이다. 평범한 은행원인 K가 서른 살 생일 아침에 까닭 없이 체포되고, 그 일 년 뒤에 늦은 밤 차가운 채석장에서 정체불명의 인물들에 의해 처형된다. 여기서 제기되는 당연한 의문은 누가, 무슨 이유로 K를 죽였는가다.
이 연구는 그 범인이 ‘죽음’이라는 것을 밝힌다. 죽음은 죄인을 색출해서 심판하고 처형하는 공포스러운 권력자다. 이 권력자를 해부하는 기존의 담론들을 검토한다. 에피쿠로스, 몽테뉴, 톨스토이, 하이데거 등은 이 범인의 복면을 어떻게 찢어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귀뜸해 준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하이데거의 처방이다.
후기 하이데거 사유에서 인간은 더 이상 세계-내-존재가 아니라 사방-내-거주자로, 죽음을 향한 존재(Sein zum Tode)가 아니라 죽을 자(Sterblich)로 해석된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기보다 오히려 존재가능 혹은 죽을 자의 능력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오직 사방에 거주하는 자 인간만이 죽을 수 있다.(sterben konnen) 죽는다는 것은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탁월한 존재가능, 혹은 능력이다. 사방-내-거주자로 인간을 이해하는 하이데거 후기 사유의 독창성이 발휘되는 지점은 죽음을 이렇게 ‘능력’으로 파악하는 곳이다.
데리다도 지적했듯이 ‘꽃은 스러지고 개는 뻗어나자빠질(crever) 뿐이다. 오직 인간만이 죽는다’ 처형자의 입장에서 볼 때, 처형된 K의 죄는 ‘인간이면서 개처럼 살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결론은 이렇게 요약된다. 누가 K를 죽였는가. 죽음이 K를 죽였다.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이면서 개처럼 살았기 때문이다. 죽음에 의해 처형된 K는 결국 죽을 자로 죽은게 아니라 개처럼 뻗어나자빠진이다. 이 결론을 받아들일 때에만 우리는 카프카 소설의 마지막 문장 “개 같은! (like a dog!)”을 이해할 수 있다.


목차

[한글 요약]
1. 카프카와 두 개의 손
2. 잘 사는 삶, 잘 죽는 죽음
3. 에피쿠로스의 에피스테메
4. 몽테뉴의 투시점
5. 세상사람
6. 이반 일리이치
7. 능력으로서의 죽음
8. 수수께끼
참고 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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