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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1960년대 전후 라디오 문화의 형성 과정을 탐구하는 데 있다. 1960년대는 라디오 황금기였다. 수신기 보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라디오는 통합문화 매체로서 대중문화를 주도적으로 생산했고, 대중은 근대화 프로젝트, 국가 이벤트 등 공적 영역과 오락으로서 사적 영역의 경험을 확대해 나갔다. 이 연구는 1960년대 초반 라디오 문화 형성 과정과 관련해서 세 가지를 논의했다. 첫째, 1960년대 초반 라디오의 제도화 과정은 산업의 성장과 보급의 확대, 프로그램 제작의 관행화, 그리고 편성의 합리화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둘째, 당시 라디오는 다양한 문화형식들을 매개하면서 통합문화 매체로서 위치되었지만, 문학, 연극, 영화, 창극 등과 결합된 형식들은 점차로 경쟁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불완전한 드라마 서사형식들은 우세종으로 부상한 리즈와 시리얼 형식의 드라마로 대체되었다. 셋째, 1960년대 초반 라디오가 매개한 것은 국가공동체와 사사화된 경험이었다. 라디오는 당시 한국 사회의 위험요소로부터 상징적 공간을 재설정했는데, 현장으로서 장소는 산업현장, 역사·기억 현장, 군사적 현장, 공적 광장으로 현장 등이었다. 반면 대중은 오락을 중심으로 사사화하는 향이 두드러졌다. 대중은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욕망과 당시 시대적 비극이나 고통 속에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내면화함으로써 ‘정서적 리얼리즘’을 구성하면서도 가정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목차
1. 문제의 제기
2. 1960년 전후 라디오의 제도화 과정
3. 다양한 문화형식의 (재)매개로부터 라디오 문화의 위치 찾기
4. 라디오와 경험의 매개: 국가공동체와 사사화
5.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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