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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라디셰프는 18세기 러시아 계몽주의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농노제 및 전제정과 격렬한 투쟁을 벌인 19세기 인텔리겐치야의 시조이자, 20세기 사회주의 혁명의 이념적 선조로도 손꼽히는 그의 활동에서 감상주의는 처리하기 곤란한 맹점을 이룬다. 즉 이성을 신봉하며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쳐든 라디셰프가 감정의 격동과 분출을 표현형식으로 삼는 감상주의와 연관된다는 게 다소간 모순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라디셰프의 활동은 대개 사회사상사와 문학사로 각각 구별되어 평가되어 왔다.
이 논문의 주안점은 18세기 지성사의 맥락을 파고들어가는 한편으로, 라디셰프를 계몽주의자나 감상주의자라 미리 규정짓지 않은 채 그의 사상을 재구성해봄으로써 이성과 감성의 두 요소가 그의 체계에서 결코 대립적이거나 모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데 있다. 특히 감성이라는 요소는 계몽주의자 라디셰프가 세계를 인식하고 윤리와 정치로 정향하는 데 본질적인 지위를 갖는다. 감성은 이성 못지않은 중요성을 담지하는 것이다. 이 관점을 따른다면, 라디셰프의 문필활동에 그처럼 빈번하고 강렬하게 나타나는 감상주의적 경향은 그의 미숙함이나 오류가 아닌, 완결된 사상에서 흘러나온 자연스런 결과라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이성과 동등한 지위를 확보한 감성이 어떻게 이성과 연결되는지도 중요한 질문으로 던져진다. 우리는 그 연결고리를 자연(법)에 대한 라디셰프의 관점에서 찾는데, 이에 따르면 자연은 인간의 본성으로서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존중하는 본질적인 근거로 제시된다. 이로써 우리는 라디셰프가 18세기 러시아 지성사의 중요한 문턱에 도달했음을 확신하게 되고, 그가 계몽주의자인 동시에 감상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이 논문의 주안점은 18세기 지성사의 맥락을 파고들어가는 한편으로, 라디셰프를 계몽주의자나 감상주의자라 미리 규정짓지 않은 채 그의 사상을 재구성해봄으로써 이성과 감성의 두 요소가 그의 체계에서 결코 대립적이거나 모순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데 있다. 특히 감성이라는 요소는 계몽주의자 라디셰프가 세계를 인식하고 윤리와 정치로 정향하는 데 본질적인 지위를 갖는다. 감성은 이성 못지않은 중요성을 담지하는 것이다. 이 관점을 따른다면, 라디셰프의 문필활동에 그처럼 빈번하고 강렬하게 나타나는 감상주의적 경향은 그의 미숙함이나 오류가 아닌, 완결된 사상에서 흘러나온 자연스런 결과라 볼 수 있다. 다른 한편, 이성과 동등한 지위를 확보한 감성이 어떻게 이성과 연결되는지도 중요한 질문으로 던져진다. 우리는 그 연결고리를 자연(법)에 대한 라디셰프의 관점에서 찾는데, 이에 따르면 자연은 인간의 본성으로서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존중하는 본질적인 근거로 제시된다. 이로써 우리는 라디셰프가 18세기 러시아 지성사의 중요한 문턱에 도달했음을 확신하게 되고, 그가 계몽주의자인 동시에 감상주의자가 될 수 있었던 맥락을 이해하게 된다.
목차
국문요약
1. 라디셰프 ― 계몽주의자 vs. 감상주의자
2. 계몽주의와 감상주의, 혹은 불편한 이웃
3. 라디셰프 사상에서 감성의 지위
4. 자연 - 이성과 감성의 연결고리
5. 결어 - 18세기 러시아 지성사, 또는 이성과 감성의 절합지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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