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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13.9
- 수록면
- 595 - 625 (31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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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코리올레이너스』를 1642년에 발발한 영국 내란의 극적 전조로 해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필자는 작품에 담긴 여러 갈래의 시사적 인유를 분석하여, 그 인유들이 전쟁의 원인으로써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를 밝힌다. 셰익스피어는 플루타크와 리비의 로마사를 원전으로 삼아서 작품을 집필하면서도, 스튜어트 조에 정치적 울림이 컸던 어휘들로써 작품을 침윤시켜서 그 시사성을 증폭시킨다. 작품에 담긴 시사적 인유들을 열거하면, 첫째 코리올레이너스와 호민관들의 갈등이 국왕의 특권과 의회의 관습적 권리를 둘러싼 제임스 왕과 하원의원들의 갈등과 유사하다는 점, 둘째 코리올레이너스가 보이는 민중 혐오감이 제임스의 반민중적 취향을 연상시킨다는 점, 셋째 공공 유세를 혐오하는 코리올레이너스의 태도가 왕실 의전행사에서 제임스가 보인 반연극적 태도와 닮았다는 점, 넷째 극의 서막을 이루는 로마 시민들의 식량폭동이 1607년 미들랜즈 지방에서 발생한 농민 봉기와 흡사하다는 점, 다섯째 코리올레이너스의 집정관 선거와 그 부결의 파장이 스튜어트 조의 선거 관행을 보여준다는 점, 여섯째 코리올레이너스의 호전적 군국주의가 당시 어린 헨리 왕자를 중심으로 태동되었던 영웅주의적 기사도 문화를 연상시킨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자코비언 시대에는 군주주의와 의회주의 사이에 빚어진 심각한 정치적 내홍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제임스의 유화적 처신과 화평주의적 대외 정책 덕분에 내란을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캐롤라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찰스의 완고한 통치 스타일과 군국주의적 대외정책으로 인하여 정치적 갈등이 첨예하게 가중되었다. 이런 점에서 『코리올레이너스』는 자코비안 시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한 세대를 넘어서 찰스 시대의 정치적 갈등을 예상한다. 호민관 제도를 정치적 혼란의 근원으로 보고 이를 철폐하려는 코리올레이너스의 태도는 권리청원 이후 11년간 의회를 폐쇄시키고 유아독존적 정치를 펼친 찰스의 태도와 유사하다. 1640년 이후 장기의회 시대에 왕실과 의회 사이의 파국적 대치 상황은 코리올레이너스와 호민관 사이의 화해할 수 없는 대립과 흡사하다. 『코리올레이너스』가 전쟁으로 치닫는 갈등과 대립을 보여주듯이 스튜어트 시대의 정치적 갈등도 결국 전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작품에 재현된 로마의 전쟁은 영국의 내란을 예견하는 극적 전조로 볼 수 있다.
목차
Ⅰ. Introduction
Ⅱ. Topical Reading in the context of the Pre-War Period
Ⅲ. Conclusion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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