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우형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한국어문학연구 제63집
발행연도
2014.8
수록면
409 - 442 (3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영화 <안개>는 플래시백과 내레이션, 그리고 주제가 ‘안개’의 멜로디가 수없이 반복됨으로써 구성된다. 이 반복과 그에 내재하는 차이는 소설 「무진기행」에는 없는 것이면서, 그렇다고 영화 고유의 속성으로부터만 비롯된 것이라 하기에는 또 소설을 너무 닮아있다. 그동안 소설 「무진기행」의 영화 <안개>로의 각색 과정에서 소설 대부분의 문장들이 영화에 기입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핵심 사건, 그리고 시공간적 흐름의 동일성에 주목하는 논의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차이의 양상과 그 의미를 규명하는 일은 선행 연구를 보완하거나 관점의 전환을 견인한다. 왜냐하면 영화에서 차이를 통한 반복은 다양한 리듬들이 간섭하는 하나의 거대한 리듬을 만들어내고, 이 리듬은 원작으로부터 도약하며 신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리듬, 영화의 시청각적 이미지들이 만들어내는 영화적 언어는 소설의 문장들이 빚어내는 문체 효과의 등가적 대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문장의 구성이나 배열에 의해 씐다면, 영화는 시청각적 이미지에 대한 통제에 의해 연출된다. 소설의 문장들이 문체 효과를 발생시킨다면, 시청각적 이미지들은 영화의 리듬을 생성한다. 그래서 이 연구는 소설 「무진기행」을 유일하게 하는 문체 효과, 즉 감수성 혁명의 영화적 전유 양상을 ‘리듬’이라는 개념을 통해 살피려는 방법론적 탐색이다.
영화 <안개>의 리듬은 무진의 자연적이고 순환적인 시간성이라는 소설 「무진기행」으로부터 빌려온 것이면서 여기에 서울의 기계적이고 선형적인 시간성, 그리고 무진에 내재하는 모방으로서의 선형적인 시간성 등이 빚어내는 다(多)리듬적인 것이다. 이 거대한 리듬의 세계로부터 주인공 윤기준은 철저히 소외되어 있다. 영화는 서울의 도시적 일상으로부터 추출당하는 설정을 통해 윤기준을 불안한 주체로서 문제적 개인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문제적 개인화는 무진으로 가는 여정에서, 그리고 무진에 도착하면서 한층 더 강화된다. 그는 무진에 도착하자마자 안개로 대표되는 자연적인 상태에 압도당함과 동시에 무진에 내재하는 모방된 도시적 일상과도 역시 불안한 관계를 맺고 만다. 이는 결국 소설 「무진기행」에서 주어가 수동적인 위치로 물러앉거나 대상과의 관계 불균형을 드러내는 문장들이 빚어내는 문체 효과의 영화적 표상 장치이다. 무진으로 여행하는 윤기준은 결국 자기 성찰적이라거나 비판적 응시의 주체가 아니라 과거의 억압과 미완이 현재가 엉겨 붙어 현재를 떠도는 유령(specter)적 존재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그의 유령됨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삶에 성찰과 가르침을 실어오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인숙을 서울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이나 급히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는 사과 등, 어떤 수행적 언어도 불가능한 의사-유령(pseudo-specter)에 지나지 않는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자의 시청각적 전유와 리듬 효과
2. 순환-선형적 리듬과 주인공의 소외
3. 인정투쟁과 의사-유령(pseudo-specter)의 출현
4.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참고문헌 (18)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5-700-002574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