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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우정아 (포스텍)
저널정보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미술사학 美術史學 第28號
발행연도
2014.8
수록면
453 - 483 (31page)
DOI
10.14769/jkaahe.2014.08.28.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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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미국의 개념미술가 솔 르윗(Sol LeWitt, 1928~2007)의 <월 드로잉(Wall Drawings)>과 그 제작 방식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오리지낼리티’라 는 개념에 기존의 기준을 넘어서는 대안적인 의미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 연구이다.
르윗은 1968년부터 2007년에 세상을 뜨기까지, 근 40년 동안 <월 드로잉> 연작을 반복해서 제작했다. 글자 그대로 벽에 연필이나 분필 등으로 직접 드로잉을 하는 이 작품은 대체로 직선이나 곡선, 때때로 부정형의 선을 다양한 각도와 조합으로 긋는 간단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형태다. 그러나 실제로 그 작가인 르윗이 직접 제작한 것은 각각의 작품을 그리는 방법을 기술한 ‘설명’이 들어간 ‘증명서’와 작은 ‘도안’ 뿐이었고, 실제로 벽에 선을 그은 건 작가가 고용한 수많은 ‘제도사’들이었다. 르윗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리적이고 가시적인 미술품이 아니라, 그 작품에 내재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르윗은 1967년, 미술잡지인 『아트포룸』에 이와 같은 새로운 미술의 의미를 정리한 글, ?개념미술에 대한 문단들?을 발표했고, 여기서 특히 “아이디어가 미술을 만드는 기계”라는 문구는 그 이후에 등장한 수많은 개념미술가들이 심미적인 사물로서의 미술이 아니라, 언어적 개념으로서의 미술을 추구할 수 있게 만든 금언이 되었다. 즉, 르윗은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오리지낼리티와 이것이 함의하는 ‘진품성(authenticity),’ ‘원작(original),’ 그리고 ‘근원적(originary)’ 주체로서의 개인, 즉 ‘저자(author)’ 등의 모더니즘적 가치들을 부정하고 도전하며 수정 혹은 파기를 유도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르윗의 작업에 대해, 미술사학자 벤자민 부클로는 르윗이 후기 자본주의 시대, 산업화된 사회의 전형적인 생산방식을 모방하는 ‘행정의 미학’이라고 보았다. 부클로를 비롯, 많은 학자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산업 경제가 제조업으로부터 후기 산업경제의 매니지먼트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모했고, 이에 따라 미술가들이 행하는 작업의 성격 또한 전체 노동의 변화에 따라 ‘제조업’에서 ‘서비스와 행정’으로 이행했다고 보았다. 르윗은 이러한 이행 과정의 핵심에 있는 주된 작가로 꼽혀왔는데, 특히 헬렌 몰레스워스는 르윗을 대표적으로 ‘법률과 계약 관계’에 의해 움직이는, ‘매니저’로서의 미술가로 분류했다. 그러나, 르윗의 작품은 기존의 저작권법의 범주에 온전하게 포괄되지 않으며, 그와 제도사들의 관계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이 완전히 분리된 후기 산업사회의 매니저와 노동자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르윗이 <월 드로잉>을 통해 ‘물화’의 상태 보다는 비가시적인 ‘개념’을 중시하고, 작품을 지배하는 강력한 하나의 ‘저자’가 아닌 다수의 손에 의한 협업을 지향하며,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순간의 선택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상황을 유도한다는데 주목했다. 이는 후기 산업사회의 ‘행정’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협업적 창의성(collective creativity)’을 모델로 하는 21세기형 산업구조를 연상케한다. 본 연구에서는 르윗의 <월 드로잉>과 그 작업 방식이 개인이 독점하는 근대적인 ‘오리지낼리티’의 한계를 인식한 지점에서 출발한 ‘협업적 노동’의 결과물이라고 보고자 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미술의 언어적 전환
Ⅲ. 저자의 죽음, 혹은 단순 사무원
Ⅳ. 오리지낼리티의 한계와 협업적 창의성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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