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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휘열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44집
발행연도
2014.10
수록면
535 - 56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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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학송의 소설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간첩 연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텍스트다. 지금까지 곽학송은 「철로」(『교통』지에 1955~1956년 연재된 작품으로 1956년 노동문화사에서 『자유의 궤도』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이 간행됨)란 작품을 제외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대 문단에서는 「철로」가 이념 전쟁 속에서 내면적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의 심리를 빼어나게 묘사했다고 평가했으나 그의 이후 작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평이 없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선우휘와 비슷한 연배인 그는 1950년대 말의 반공의식을 1980년대까지 유지하였는데, 그의 작품 또한 근본적으로는 그러한 반공주의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그는 육군 9818부대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고 『북한』이라는 잡지에 반공적 소설을 싣는 등, 수필이나 작품활동을 통해 반공 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간첩이라는 경계적 인물이 등장하는 그의 소설들에서는 그 반공의식의 균열점들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전쟁 이후 남한 사회는 일종의 반공규율사회였다. 월남민으로서 곽학송은 공산주의의 규율과 제제를 피해 내려왔기에 그의 반공주의는 자유주의와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남한에서도 또한 완전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상황에 덧붙여진 반공주의적 규제는 남한 역시 북한만큼은 아니더라도 문제였다. 「철로」의 현수가 자유주의자이자 탈이념주의자인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념전쟁인 6·25가 휴전이라는 애매한 상태로 한시적으로 종결되었고, 지속되는 이념의 극한 대립은 남북한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 곽학송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소설 속 극단적인 이념주의자 이기호와 같은 인물을 긍정하지 않는다. 안현수와 같은 인물들은 반공주의의 입장에 서 있으나 항상 이기호와 같은 인물의 이념 최우선주의를 거부한다. 「집행인」의 현수는 이기호에게서 자꾸만 벗어나고 멀리 달아나려 하는데, 이것은 역무원으로서의 작가의 개인적 경험과 가치관이 가장 많이 반영된 현수라는 인물을 통해 작가 자신의 탈이념적 욕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반공규율사회 속에서 개인들의 욕망은 규율에 어긋나거나 반대되는 흐름들을 내포하고 있었고 그런 힘들은 규제적 반공주의에 흠집을 내었다. 즉 전후 한국사회는 한쪽으로 일방적인 힘만이 가해지는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충동과 충돌을 빚어내는 내부적 힘들이 상존하는 사회였다고 할 수 있다. 곽학송의 소설들은 그런 틈새를 조명하고 재발견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그 의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본고의 작업은 또한 반공주의의 독특한 문학적 표출양상을 탐색하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곽학송의 대중·통속·추리소설들에 대한 분석은 향후의 연구에서 보완할 계획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간첩, 그리고 곽학송
Ⅱ. 반공주의와 방첩
Ⅲ. 간첩의 육체 ; 통제의 균열
Ⅳ. 고통의 전이와 공감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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