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노래>는 단오 날 그네를 뛰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충북지역에서 불리던 <그네노래>가 『충북민요집』에 세 곡이 소개 되었고 중국 영변 조선족 자치주 도문시 양수진 정암촌1) 주민들이 <그네노래>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충북의 각 지방에서도 <그네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그네노래>에 대한 음악적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본고에서는 충북지역의 <그네노래>의 전승양상과 음악적 특징에 대하여 논의해 보았다. 충북지역 <그네노래> 7곡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필자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봄으로써 충북<그네노래>의 지역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네는 주로 마을에 있는 정자나무나, 앞산 또는 뒷산에 있는 나무에 맸으며 그넷줄은 짚을 굵고 단단하게 꼬아서 만들기도 하고 삼줄을 꼬아서 만들기도 했다. 줄은 고목의 가로로 뻗은 큰 나뭇가지에 매거나 키가 비슷한 나뭇가지에 가로로 나뭇가지를 얹어놓고 매기도 하고, 기둥 두개를 높이 세우고 그 위에 가로 댄 나무에 줄을 맸다. 그네뛰기는 혼자 뛰기도 하고 두 사람이 같이 뛰기도 했다. ‘혼자뛰기’는 처음에 땅에서 도움질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네에 올라타며 구름동작을 하기도 하고 그넷줄에 올라서 있으면 다른 사람이 줄을 밀어주기도 했다. 충북지역의 그네뛰기는 남녀가 같이 즐겼음을 밝혔다. 가창방식은 독창형식으로 부르고 있으며 노랫말은 그네 줄이 끊어지면 님에 대한 정이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내용이 특징적이다. 음구성은 대부분 (솔,라,도,레,미)이고 <도>음과 <솔>으로 종지하는 경토리로 부르고 있다. 시김새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동도종지형태가 많이 나타나는 음폭은 주로 1옥타브 이상으로 넓은 음역으로 부르며 박자구조는 불규칙한 장단에 시김새가 적게 나타나고 있다. 1930년대 이전에 즐겼던 그네뛰기를 하면서 불렀던 <그네노래>가 충북지역에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