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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미선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아동문학학회 한국아동문학연구 한국아동문학연구 제27호
발행연도
2014.12
수록면
189 - 264 (7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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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아동문학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신소년』 전체에 대한 연구가 그동안 없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신소년』 에서 서사의 전개방향은 대체로 세 가지의 특성을 가진다. 처음 시기는 학자, 교육자, 출판인들 우국지사들이 참여하여 민족문학적인 서사의 글들을 집필하고 게재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역사·인물이야기이거나 민족의 뿌리인 설화 그리고 조선어 강좌 등이었다. 이때가 식민지배에 있던 시기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실로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들이 아닐 수 없었다. 신명균, 맹주천과 같은 교육자이면서 한글학자가 주요 필진이었고 짧은 기간이지만 심의린의 참여도 매우 유의미하다. 다음으로 전문작가들이 보여준 진지한 사실주의적 소년소설들의 세계이다. 권환, 혹은 이주홍 등으로 대표되는 작가들의 참여를 들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사실적인 소년소설들이 『신소년』 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리고 1928년 이후부터 신진작가 그룹이 주요 필진으로 참여하였다. 이들 대부분은 『신소년』 독자란에 글을 보내던 소년문사들이었다. 신진 작가들은 계급주의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식민체제와 폭압적인 기득권 세력에 저항적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구분은 시간대 별로 정확히 나눌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작가들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겹쳐지면서 『신소년』 의 서사의 흐름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변천과정을 통해서 『신소년』 의 매체 특성과 영향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는 신진작가들을 배출해 냈고, 아동문단에서는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추천 제도를 도입했다. 신인을 발굴했고 아동문학 작가군도 만들어졌다. 둘째, 아동문학의 비평토대를 만들어 나갔다. 이는 신진작가들의 등장이라는 동력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계급문학의 선명성 강조에만 치우쳤다는 게 한계로 지적되기는 하지만, 강경한 어조로 월평과 논평을 쏟아냈다.
이런 긍정적 영향과 함께 순문학(純文學)을 함몰시킨 결과도 가져왔다. 『신소년』 은 전체를 통시적으로 볼 때, 대체로 초기의 민족문학적 집필진의 활동과 후기의 계급문학 작가들의 맹렬한 활동으로 인상지어진다. 이런 인상이 『신소년』 전체를 표상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와 같은 초반기와 후반기의 팽팽한 길항적 작용은 결국 『신소년』 에 발표되었던 문학성을 갖춘 좋은 소년소설과 동화를 함몰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였는데, 맹주천, 정열모, 성경린의 경우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고 권경완, 이주홍, 최병화, 김남주 등의 문학성도 이념으로만 재단될 소지가 많다.
본고에서는 애초에 살펴보려고 했던 12여 년 간 『신소년』 집필진의 경향과 서사의 특성 및 향방을 밝혀냄과 동시에, 초기의 민족문학적 태도와 후기 계급문학의 맹렬했던 길항작용으로 순문학(純文學)을 지향하였던 다수의 좋은 작가와 작품이 은폐되거나 묻히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목차

요약
Ⅰ. 들어가는 말
Ⅱ. 주요 필진의 서술경향과 서사의 여러 갈래
Ⅲ. 『신소년』 매체의 영향과 의미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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