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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연구센터 국제지역연구 국제지역연구 제5권 제4호
발행연도
2002.1
수록면
123 - 145 (23page)
DOI
10.18327/jias.2002.0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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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2001년 4월 제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여, 20세기를 결산하고 2l세기의 발전전략을 검토하였다. 제9차 당대회는 제도 및 인사상 변동의 특징으로 볼 때, 1980년대 말 사회주의의 전세계적 쇠퇴 이래 사회주의 체제를 지키려는 보수회귀의 방향이 개혁지향의 방향으로 선회한 전환점이 된 대회라고 하겠다. 이 대회에서는 1990년대 내내 강조해온 "공업화, 현대화"를 달성하자는 주장이 계속되었고, 2020년에 기본적으로 공업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되었으며, 이에 따라 경제발전이 가장 중요한 국가의 임무로 설정되었다. 정치보고를 비롯한 당대회에서 채택된 관련 문건들을 보면 베트남은 여전히 사회주의로의 길을 추구해 간다고 선언하고 있으나, 그 구성내용은 점차 탈사회주의의 범위의 확대를 용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부문에서는 공산당 일당 통치하에서 당이 국가, 사회를 영도하는 역할을 계속하지만, 당 조직에 있어서도 권력집중을 완화하여 당내 민주화를 기하고, 소수에 의한 권력 전횡을 방지하려 하고 있다. 이번 제9차 당대회에서 정치 엘리트의 변동상황은, 개혁지향적 인사들의 우위하에 비교적 젊은 제3세대 엘리트들로의 전환을 마무리하였음을 나타내준다. 이러한 세대 교체는 향후 개혁지향적 인사들을 중심으로 안정적 지배체제를 유지하리라 예상된다. 제9차 당대회 이후 베트남은 개혁정책을 확대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으며, 그 방향은 점진적 탈사회주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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