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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영미 (한신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신학정보연구원 Canon&Culture Canon&Culture 제8권 제2호
발행연도
2014.10
수록면
105 - 134 (30page)
DOI
10.31280/CC.2014.10.8.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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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갈라디아서 4장 21-31절에 바울이 행한 구약해석이 알레고리화, 모형론적 알레고리해석, 상황적 재적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았다. 바울은 구약전승의 다양한 요소들을 도입하여 알레고리로 재구성하고 이를 모형론적 틀에서 해석하는데 이 과정에서 구약전승의 흐름을 변혁 혹은 역행하는 창의적인 해석을 행한다. 바울의 알레고리화는 그 요소들을 구약전승에서 빌려오긴 하지만 문자 간의 상응(유비) 은 구약전승의 역사성을 무시한 채 상상력의 비약과 상황적 필요에 의해 변형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구약전승의 내용과 어긋나는 신학적 해석을 낳기도 한다. 그럼에도 바울의 알레고리화와 그에 대한 모형론적 알레고리 해석은 구약전승의 구속사적 흐름의 틀은 깨지 않으며, 유대 전통에서 소외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구속사의 중심 틀 속으로 포함시키기위한 노력이었다.
알레고리화와 알레고리적 성서해석은 바울을 비롯한 초대교회 성서 저자들, 초대교부들, 그리고 현대의 설교자들을 통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 성서해석가들은 독자중심의 성서해석의 하나로서 알레고리화와 성서해석은 이 방법이 본문의 본래적 의미를 손상시키고 심지어 곡해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바울의 알레고리화와 해석이 정경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일차적으로 그의 사도적 권위에 기인하며, 그리스도교 신학을 새롭게 형성하는 과정에서 신앙공동체가 그의 해석을 수용하였기 때문이다.
바울의 알레고리적 해석은 현대 사회에서의 성서의 고대 전통의 의미를 해석하고 현실에 재적용할 때 본문에 지나치게 얽매인 주석적 관심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는 여유를 부여해준다. 동시에 해석자의 지나친 자유가 아니라 그 목적과 해석의 방향이 본문에서 완전히 이탈되지 않은 해석학적 유비의 고리점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도출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성서와 삶을 본문과 상황이라는 상하적 개념이 아니라 두 개의 본문으로 나란히 대하며 서로의 대화를 끊임없이 펼쳐야 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2. 초대교회의 대표적 성서해석방법으로서의 모형론과 알레고리
3. 갈라디아서의 구조와 집필 목적
4. 바울의 구약해석: 갈라디아서 4장 21-31절
5. 바울의 구약해석에 대한 평가
6.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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