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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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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12.4
수록면
119 - 14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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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향파 소설이 재현한 부산의 공간 위상을 문학 내적 측면에서 검토함으로써 그가 어떤 층위에서 부산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한국전쟁기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피난민은 피난 과정에서 가족 해체를 경험하며 부산을 목적지가 아닌 부유하는 공간으로 체험한다. 그러나 원주민에게 있어 한국전쟁기의 부산은, 가족 재회의 공간, 국민을 분류하려는 국가의 의지가 부산 원주민을 통해 실현되는 공간, 나아가 가족을 상실한 여성 피난민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추방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부산 원주민들 역시 무목적의 부유를 경험한다. 부산의 무목적성·부유성은 한국전쟁기 부산이 떠맡은 임시수도라는 역할이 중심 없는(아닌) 중심이라는 점과 동궤를 이룬다. 전선의 급격한 후퇴로 인해 국가와 로컬은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 시기 향파가 그린 부산의 부유성·무목적성은 중심 없는(아닌) 중심이라는 모순과 혼란의 문학적 흔적, 내면화를 동반한 재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향파가 국가와 로컬의 중첩에 대응하는 방식은 국가중심주의에 기반한 로컬의 삭제 그리고 국가-가족-개인의 빈틈없는 밀착이다. 환도 이후의 향파 소설은 역사성의 게재로 인한 시간의 흐름을 서사의 골격으로 삼는다. 시간의 회복은 기억의 계승이라는 문제로 이어지며 도시/고향의 공간 분할, 위계화에 대한 인식으로 구체화된다. 이 시기 그의 소설은 도시적 삶의 기준에 의해 모든 것이 평준화되고 균질화되는 근대화 과정을 보여준다. 고향은 각종 기억들을 저장한 장소인 데 반해 도시는 자본의 힘으로 기억들을 삭제하고 왜곡하는 투명한 공간이다. 국가와 가족, 개인의 밀착현상으로 인해 그리고 근대화·산업화를 추동하는 유일한 주체인 국가의 절대적 우위를 의심하지 못함으로 인해, 부산은 고유명사로서가 아니라 보통명사나 국가의 제유로 추상화되어 그의 소설에 등장한다. 이러한 공간 인식은 장소 없는 공간화에 대한 작가의 저항의지와 괴리를 빚지만 가족주의가 이틈을 봉합하고 있다. 결국, 향파는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작가 중 하나로 거론되지만, 부산을 다루는 그의 소설은 모든 공간을 유기체적 위계 안으로 포섭하여 질서화하려는 국가의 공간 인식 태도를 고스란히 수용하여 문학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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