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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병홍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융합 제38권 제4호(통권 제42집)
발행연도
2016.8
수록면
403 - 43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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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실존인물 최치원의 생애를 소재로 하여 16세기에 창작된 고전소설 <최고운전>에 나타난 체제 저항과 인정투쟁의 동시성을 살펴 그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최치원의 출생담을 바탕으로 최치원이 보여준 체제 저항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거나 최치원이 좌절하여 가야산에 은거하는 비극적 결말에 주목하였다. 이에 비해 본고는 최치원의 생애에 담긴 체제 저항과 인정투쟁의 이중적 의미를 함께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네 번에 걸친 최치원의 체제 저항 과정과 국내 귀환 후 좌절하여 가야산에 은거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최치원은 부친에 의해 해변에 버려진 후 가부장적 질서의 폭력성에 정면으로 저항한다. 또한 나 승상의 집에 들어가 나 소저와 결연하는 과정에서 공고한 신분제도에 저항한다. 중국으로 건너간 후에는 황제의 시험과 중국 대신들의 모함에 맞서 싸운다. 이 과정에서 최치원은 초월적 수단보다는 유교적 소양인 문장력을 활용해 주어진 시련을 이겨 나간다. 이후 신라로 귀환한 최치원은 신라왕의 폭압에 저항하는 의미로 가야산에 은거하여 자취를 감춘다.
이를 바탕으로 체제 저항과 좌절의 과정에 담긴 인정투쟁의 의미를 고찰하였다. 최치원은 부친에 의해 일방적으로 버려진 것에 상처받아 부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친이 준 쇠지팡이로 공부하여 문장을 이룸으로써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다. 나 승상의 집에 들어간 이후에는 황제가 낸 문제를 해결하여 당시의 신분 제도에서 용납되지 않는 나 소저와의 결연에 성공한다. 중국에 넘어간 이후에는 신이한 존재들의 도움과 문장력을 바탕으로 벼슬을 받지만 황제가 끝까지 억압하려 하자 초월성을 발휘하여 황제를 굴복시킨다. 이처럼 <최고운전>에는 최치원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체제 환경에 대해 초월성과 문장력을 바탕으로 저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체제에 안착하려는 인정투쟁의 양상이 동시에 구현되어 있다.

목차

1. 서론
2. 최치원의 체제 저항과 좌절
3. 최치원의 인쟁투쟁과 그 의미
4. 결론
참고문헌
[초록]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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