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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이론학회 사회이론 사회이론 제32호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177 - 199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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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중반 아빌라에서 태어나서 활동하면서 가톨릭교회 내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테레사에 대한 연구는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영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상대적으로 컨보서로서, 여성 신비가로서, 많은 의심을 받으며 항상 종교 재판소로부터 감시를 받아야했던 테레사가 카멜 수도회를 개혁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는 아빌라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분위기에 대한 연구는 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오지 못하였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테레사가 가톨릭교회에서 종교 개혁을 성공 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써 아빌라의 사회적 정황과 종교적 분위기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16세기 중반 스페인의 아빌라 지역은 상업에 종사하는 신흥 부호들과 시의회에서 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는 귀족들 사이에 갈등이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의 수도원과 수녀원은 세속적인 계층구조를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대부분의 귀족들은 수도원의 후원자이고, 그러한 측면에서 정치적 권력과 종교가 긴밀하게 연관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수도원 그리고 수녀원 안에서 세속적 권력의 구조를 근절하고자 하였던 테레사의 개혁은 당시 많은 경우 컨보서로서 기존의 수도원에 들어갈 수 없었던 신흥 부호들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 또한 아빌라 안에서 활동을 하였던 마리 디아즈와 같은 비타들과 로욜라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 개혁 사상의 영향으로 종교적 개혁을 원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었다. 테레사는 새로운 종교적 집단을 원하는 아빌라의 사회적 분위기와 신흥 부호의 요구를 접목함으로써 종교 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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