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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순미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족문화 한국민족문화 제62호
발행연도
2017.2
수록면
3 - 44 (42page)
DOI
10.15299/jk.2017.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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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이후 한국 한센인들이 남긴 증언과 역사 기록, 문학작품, 그리고 잡지 ≪새빛 The Vision≫에 수록된 자료들은 그동안 충분하게 드러나지 않은/못한 한센인들의 삶과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그런데 이 ‘추방된 자의 삶’(조르조 아감벤)의 기록에서는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누구의 것인지 밝힐 수 없는 목소리들이 겹쳐 들린다. 이것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야트리 스피박)라는 질문 외에 더 복잡한 물음들을 불러온다. 누구의 목소리인가? 그 목소리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의 과제는 여러 유형의 텍스트들을 겹쳐 읽기 함으로써 이 모호한 목소리들의 행간을 듣는 것이다. 한센인의 자전서사에서는 ‘빛/어둠’, ‘유랑/낙원’의 대조적 이미지가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그 의미는 중층적이다. “밝은 빛”, “새빛”은 유랑하는 삶과 미래의 낙원을 동시에 표상한다.(심숭, 한하운) 한센병의 몸에 나타난 “분홍빛” 반점은 절망과 저주의 낙인을 상징한다.(윤지영) 아울러 한센인들의 증언과 실화에 나타난 유랑과 이주의 행로를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독해할 것이다.(심전황, 김백) 사실과 허구, 역사와 문학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서사의 ‘혼종성’(호미 바바)은 한센인의 비극적인 삶과 역사를 보여주는 징후이자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향한 저항적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한센인 자전서사에서 여러 모티프를 수용, 변용하고 있는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서 분홍빛 섬, 소록도는 낙원과 공동체의 가능성을 다시 묻는 장소이다. 특히 소설 속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섬에의 미메시스(발터 벤야민)적 충동을 낙인의 기억을 다르게 말하고 쓰는 실천적 행위로 읽었다.
한센인의 실재와 만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숨결과 목소리가 교차하는 말들의 장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계기로 공식적인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러나 아직 소멸되지 않은 낙인의 기억과 흔적을 드러낼 수 있길 기대한다. ‘낙인의 문학사’는 동아시아 한센인 수용소의 기억 연구와 식민지 근대성 연구를 비교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목차

〈국문초록〉
1. 낙인의 문학사를 기획하며
2. 한국 한센인 문학의 계보와 잡지 ≪새빛≫
3. 유랑과 이주의 다층
4. ‘그 섬에 가고 싶다’: 전염에서 미메시스에로
5. 새로운 역사 쓰기를 위하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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