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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윤경 (전남대)
저널정보
전남대학교 한국어문학연구소 어문논총 어문논총 제24호
발행연도
2013.8
수록면
187 - 20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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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도』는 박경리의 초기 단편소설을 수렴하고 이후 60년대 장편소설을 견인하는 과도기적 작품으로 규정된다. 이에 박경리 작품세계에서 『표류도』가 갖는 작품 내적 의의를 밝히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자기의식을 소유함으로써 행복한 인간을 작품에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 박경리의 문제의식인 바, 『표류도』를 초기 단편의 발전적인 작품으로 읽어내려는 것이다.
「불신시대」로 대표되는 박경리의 초기 단편들은 한국전쟁의 처절한 경험에 더해 자신들이 속해있는 사회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당한, 무력한 여주인공들의 이야기다. 가족 안에 유폐된 여주인공들이 서사의 마지막에서 ‘탈향’을 선언하지만 소극적인 저항일 뿐이다. 그런데 『표류도』에서 작가 박경리의 문제의식이 초기 단편에 비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한국전쟁이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그려지고 속악한 세상에 대한 여주인공의 통렬한 비판이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속악한 세상의 폭력성에 여주인공의 항거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삶의 조건, 자유에 관한 물음에 관련된다. 여주인공이 일찌감치 그 싸움을 포기하는 데서 『표류도』의 서사적 의의가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작가 박경리의 문제의식이 초기 단편에 비해 발전된 형태로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충분하다고 하겠다.

목차

Ⅰ. 서언
Ⅱ. 한국전쟁의 보편성 재현
Ⅲ. 인간성 회복의 서사화
Ⅳ. 『표류도』의 서사적 의의
Ⅴ. 결어
참고문헌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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