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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혜 (이화여대)
저널정보
한국여성연구소 페미니즘 연구 페미니즘 연구 제17권 제2호
발행연도
2017.10
수록면
93 - 126 (34page)
DOI
10.21287/iif.2017.10.1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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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오정희 소설의 여성 화자가 가족 관계와 주변 여성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서 어떻게 ‘여성’의 자리를 인식하고 여성 정체성을 체화, 수행하는지 분석한다. 오정희는 아버지가 부재하거나 가부장적 권력이 약화된 가정의 모순을 폭로하면서, 남성 중심적 질서에 대한 여성의 좌절과 저항을 그려낸다. 〈유년의 뜰〉의 노랑눈이는 여성의 욕망과 일탈이 어떻게 처벌되는지 자각하고, 아버지의 귀환에 두려움과 거부감을 표출한다. 〈중국인 거리〉의 소녀는 할머니의 죽음, 엄마의 다산, 매기 언니의 죽음을 통해서 여성이 ‘되어가는’ 과정을 죽음으로 인식하는 한편, 잠재적 가임 여성의 슬픈 운명을 감지한다. 〈저녁의 게임〉의 주인공 여성은 성적으로 문란한 딸이 되어, 아버지를 모독하고 죽은 어머니와의 결속과 동일시를 회복하고자 한다. 오정희 소설에서 묘사되는 여성정체성의 체화와 수행은 ‘여성’ 되기가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강제적인 사회문화적 변형 과정임을 보여준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어둠의 집’: 자전적 경험, 사회적 배경, 작품 사이의 관계
3. 「유년의 뜰」: 거울에 비친 전후 가족의 초상
4. 〈중국인 거리〉: ‘죽음’으로 연결되는 여성 계보
5. 〈저녁의 게임〉:늑골 깊숙이 숨겨진 밤의 이야기
6.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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