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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28집
발행연도
2013.12
수록면
1 - 24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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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론과 경험론은 상반되는 주장이다. 물론 양쪽 모두 일리는 있다. 그러므로 칸트가 양자를 비판적으로 종합하여 그것들 안에서 올바른 것들만 가려내어 결합하려고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경험적 적용조건과 관련을 맺지 못하는 관념이나 개념의 사용은 부당하며 심지어 무의미하기도 하다는 경험주의적 원리를 도입한다. 반면에, 그는 경험의 개별 내용이 보편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이성론자의 입장을 취한다. 과학적 지식의 형식적 요소를 고려하기 위해 그는 이성론에 선험적 종합판단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양보를 했는데, 포퍼가 보기에 그것은 너무 지나친 것이었다. 포퍼 역시 이성론과 경험론을 조화시키려했다. 그는 과학이론은 고안된 보편 명제라는 점은 이성론자들에게 동의하고 그것이 특수 관찰명제들의 연언에 불과하다는 경험주의적 견해는 물리친다. 반면에 그는 이론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경험, 즉 실험의 결과라고 주장함으로써 경험주의적 입장을 취한다. 그러나 경험이 이론의 운명을 오직 부정적으로만 결정한다는 점에서 그의 입장은 귀납주의와 다르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논리경험주의가 지지하는 귀납주의와 포앙카레와 듀앙 등의 규약주의를 종합했다고 볼 수 있다. 귀납주의자는 과학이론이 특수 관찰 명제들로부터 일반화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규약주의자는 그것이 그 안에 등장하는 개념들에 대한 위장된 정의로서 이 세계와 상관없이 임의로 결정된 규약이라고 주장한다. 포퍼는 경험만이 이론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에서는 귀납주의자와 견해가 같다. 그리고 이론의 운명에서 결정이 중요하다는 규약주의적 견해를 지지하지만 결정되는 것은 기초명제이지 이론이 아니라는 점에서 규약주의자와 다르다. 포퍼는 반증을 사용하면 귀납의 문제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험주의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비가류적 경험을 요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반증으로 경험을 고려하려 했으나, 그의 반증에는 경험을 위한 공간이 없다. 만약 반증이 이론이 틀렸다는 경험적 증명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만약 다른 이론을 믿는 과학자가 결정한 기초명제를 사용한 이론의 반박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상반된 두 이론 사이의 충돌에 불과하다. 전자의 경우라면 그는 경험주의자 또는 귀납주의자에게 너무 많이 양보한 것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반대로 규약주의자에게 양보한 것이다. 그러므로 포퍼는 경험론과 이성론 또는 귀납주의와 규약주의를 조화롭게 종합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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