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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철학회 움직임의 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움직임의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제20권 제4호
발행연도
2012.12
수록면
303 - 321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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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스포츠 공동체가 지향해야 하는 공동체의 형식은 그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들의 다원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유공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보편성의 형식을 통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구성원들의 다원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공동체의 형식은 바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연대가능성을 지닌 형식에서 찾을 수 있다. 하버마스는 이러한 민주적 연대를 구현할 수 있는 공동체의 이념을 제시한다. 이상적 공동체는 다양한 개인들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면서도 담론의 과정을 통해 비강제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열려진 보편성)에 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적 이성에 기초한 공동체이다. 하버마스는 자유로운 개인들이 인격적 주체로서 맺는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적 담론을 통한 상호 이해와 상호 합의의 가능성 위에 민주적 공동체를 위치시킨다. 그러한 공동체는 공동의 규범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상호 합의를 통해 공동의 규범의 정당성을 검사하고, 정당화된 규범을 자발적으로 수용한다. 이렇게 수용된 공동의 규범은 수평적으로 이루어진 공동의 의지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형성된 스포츠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이 공동의 규범을 누구 보다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며 지키고 살아가는 열려있는 도덕적 공동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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