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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철학회 움직임의 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움직임의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제21권 제1호
발행연도
2013.3
수록면
255 - 27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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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전통무예는 무예이자, 마음수련으로서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민족에 의해서 오랜 세월동안 행해져온 활쏘기이다. 활쏘기라는 무예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는 즉 마음수련(修心)의 방편으로도 행해졌다. 또한 한국의 전통무예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극기(克己)의 한 방편이었다. 남과의 싸움에서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결국 근본적으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오욕칠정에 꺼둘리지 않으면서 자신을 극복하는 극기(克己)이다. 즉 한국의 전통무예에 있어서 무(武)의 수련은 인간 간에 그 무엇보다도 원초적이면서도 가장 격렬하고도 적극적으로 부딪히면서 자신과 더불어 상대의 마음을 다듬는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무예는 수많은 반복의 경험 속에서 삶의 일부로서 행해짐으로써 심각하거나 각박하지 않고 자연스레 평상심을 유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상 한국의 전통무예와 관련된 마음수련에 대해 정리하자면 첫째, 마음을 비우고, 둘째, 격렬한 상대와의 싸움 이전에 자신과의 싸움을 통한 극기(克己)에 있었으며, 셋째, 어린 시절부터 유희화된 무예가 행해지면서 자연스런 반복에 의해 심각하거나 각박한 대상이라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냄으로써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평상심의 유지에 일조하였다. 한국의 전통무예에 있어서 마음수련은 바로 도(道)와 덕(德)으로의 회귀(回歸)이자 인간 간에 조화(調和)를 이끄는 바탕이다. 우리의 전통무예수련에서 얻어지는 마음수련은 세계화 시대에 진입한 오늘날에도 매우 중요한 소통의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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