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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14.3
- 수록면
- 97 - 117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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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일을 위해 집중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은 무예나 수련에도 마찬가지이다. 똑같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더라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집중과 관련이 있다. 우리 전통무예나 수련에서 이런 고도의 집중은 오히려 집중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의식배분을 통해 고도의 집중상태에 이르는 독특한 방법을 썼다. 여기서 의식배분이란 집중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 집중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식을 배분해서 일종의 제삼자 즉 관찰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멀거니 바라보는 방법을 활용했다. 이러한 형태는 물론 전통수련과 호흡 수련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바로 내관(內觀)이다. 이때 의식배분을 통한 집중은 그 과정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불가(佛家)와 수련과 관련해서는 방하착(放下着)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의식배분을 통한 집중은 자신이 믿고 있는 진리라는 틀조차 깨뜨림으로써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과도 같다. 의식배분을 통한 집중에 대해 주역의 괘상을 빌어 설명하자면 곤위지(坤爲地, ☷☷)로써 ‘앞서면 미혹하고 뒤따르면 얻는 선미후득(先迷後得)’ 과 같다. 현대물리학을 바탕으로 의식배분과 집중에 대해 살펴보면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와 관찰자 효과를 들 수 있다. 자의적이고 의도적인 의식배분이 집중과 상보적인 역할을 하면서 집중을 효과적으로 더 높일 수 있다. 의식배분을 통한집중은 배분된 의식이 완충작용을 함으로써 양자 간에 어느 정도 쌍방소통을 가능케 하고 결국 이 소통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양자, 즉 집중하려는 대상과 집중하려는 의식이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소통이 이루어짐으로써 고도의 집중에 이르게 되는 이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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