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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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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동북아학회 한국동북아논총 한국동북아논총 제60호
발행연도
2011.9
수록면
153 - 175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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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다양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련의 민주주의 공고화 연구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제기되고 있는 현행 대통령제 개선 논의에 초점을 두고 러시아 사례를 검토함으로써 그 시사점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러시아 사례에 대한 검토는 첫째, 서구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 사례 비교의 한계를 고려한 최근 우리 학계의 제3세계 후발민주국가들과의 비교연구 시도의 하나 라는 점에서, 둘째, 러시아가 우리가 제도적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대통령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양원제, 비례대표제를 등을 실시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러시아의 대통령제는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분권형 대통령제의 성격을 가지지만, 그 실제 운용상 초대통령중심제적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뚜렷한 중앙집권화 경향을 나타낸 푸틴 정부 시기 권력의 수직적 계열화, 권위주의 회귀, 러시아 민주주의의 절멸에 대한 비판 등 이른바 위임민주주의 논쟁이 뜨거운 국가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통령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등 특정 제도의 도입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정부형태 변경 추진이 특정 정치 세력의 정략적 목적에 의한 인위적 시도라면 그 효과는 지극히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한국의 대통령제 개선에 관한 논의는 보다 본질적인 민주주의의 정의와 가치, 토대에 관한 철학적 접근은 물론, 권력분립과 정당체제 발전 등을 주제로 한국 민주주의 공고화를 위한 보다 실질적 논쟁과 토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의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 그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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