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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평소 지니고 있는 마음의 충동과 표현욕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현대 대중음악은 상업성을 중시하는 현대 대중문화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대부분 현대인은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표출하고 자신의 욕구 충족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10대라는 특정 연령층에만 호소력을 갖고 짧은 순간의 카타르시스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음악 자체가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음악 제작 또한 여기에 편승하여 음악이 지니는 공익성이나 사회 통합 차원의 음악을 만들기 보다는 관능적이고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시키는 음악을 만드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좋은 음악은 경쟁에 지친 현대인에게 지나친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고 동시에 스트레스로 쌓인 불쾌한 감정을 진정시켜 평온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천부적 본성대로 삶을 영위할 것을 강조하는 유교 또한 기질의 차이와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에 의해 탁해진 인간의 천부적 본성을 수양을 통해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수양의 방법 중 하나가 음악을 통해 純情을 함양시키고 欲情을 억제하여 천부적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유교적 관점에서 본 음악은 천부적 본성에 의한 자연스러우면서 절도가 있는 조화의 음악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의 순수하고 참된 정서가 중요하며, 음악적 기술이나 기교가 아니라 음악을 하는 사람의 경건하고 和樂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이어야 한다. 和樂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표현되면 그 표현이 분위기나 상황에 알맞게 된다.
이러한 음악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은 인간의 천부적 본성을 회복하여 아름다운 것을 느끼고 사랑할 줄 아는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인격을 완성할 수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 바르고 선한 음악은 널리 사회에 퍼져 사회 풍속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도록 하며, 궁극적으로 우주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본다.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천부적 본성을 회복하여 중용적 조화를 이루는 삶을 영위하게 되면 음악 또한 인간 밑바탕에 깔려있는 정서와 호흡하는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상업적 이익 추구만 급급하고 있는 현대 대중음악이 인격 완성과 사회 통합, 우주적 조화 실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유교의 음악관을 온고지신의 자세로 받아들인다면 음악 본연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음악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치유할 수 있는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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