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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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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61권 제61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97 - 135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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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박인환의 시세계를 탈식민적 현실주의로 규정해온 그간의 연구 경향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 논문은 출발하였다. 해방기 박인환의 시는 하나의 단일성으로 수렴될 수 없는 역동적인 자기 모색의 과정을 보여준다. 그 모색은 문화, 교양, 자본, 자유를 시적 토포스로 삼아 전개된 특징이 있다. 일제 말기부터 학병 세대 특유의 문화적 교양주의를 내면화한 박인환은 해방 후 ‘마리서사’로 자신의 문화적 역량을 선보였으며, 그 과정에서 만난 좌익계 문인들과의 교감을 통해 ‘반제-반자본’의 탈식민적 시들을 창작한다. 하지만 이 같은 경향은 오래가지 못했으며, 곧 이은 좌익 총검거와 마리서사의 위기 속에서 그의 시는 내면의 주관으로 깊이 침잠한다. 낙관적 전망과 의지뿐 아니라 슬픔과 회한, 상실감과 무기력, 두려움과 망설임 등 복합적 감정을 자아낸 내성시편으로 일종의 자기 결산을 도모한 그는 신시론 동인의 결성과 함께 제반 진보 세력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반제-반자본’의 진보주의도 사라지지만, 그는 문화적 교양의 시선을 유지하면서 ‘반자본’의 태도만큼은 지속적으로 견지하였다. 실제로 문화 담론의 외피를 두른 「아메리카 영화 시론」은 자본에 종속된 미국 문화의 ‘비교양’에 대한 비판적 문제제기로 볼 수 있다. 이후 반봉건의 근대적 가치들을 모색한 그는 “自由 精神”을 추구하며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양자를 비판했고, 특히 “資本의 軍隊”가 지배한 도시 문명에서 탈주할 수 있는 “詩의原始林”을 꿈꾸었다. 비록 자본주의를 세속적 물질주의 정도로만 본 교양주의라는 한계가 있지만, ‘시의 원시림’은 문화적 자유의 이상향으로, 자본주의적 근대에 맞서기 위한 미적 근대성의 소산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곧 이은 전향 공간은 그가 추구해온 문화적 교양의 죽음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극우 반공주의의 도래를 맞이하여 과거 반제와 반봉건 및 사회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등 좌우를 넘나들었던 그의 지적 편력으로서의 ‘교양’과 이를 통해 도달한 시의 원시림으로서의 ‘문화’와 그 문화를 마음껏 추구할 수 있는 ‘자유’ 또한 큰 폭으로 제한되는 결과를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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