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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한국사상과 문화 제68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37 - 56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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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은 자연과 학문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공부하는 유자(儒者)들에게 그것이 가능한 격물(格物)의 공간으로써 무이산의 가치를 입증한 학자였다. 「무이정사잡영(武夷精舍雜詠)」 서문(序文)에서, 무이산의 진면목은 한 마디로 단정 지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높고 깊은 이치를 깨닫게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회암은 무이산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연물 하나하나를 모두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며, 그러한 생명체들이 펼쳐 보이는 만물상(萬物相)은 똑같은 날이 하루도 없음을 경이롭게 여기고 있다. 이것이 곧 회암의 산수 취향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무이산에 서식하는 자연물을 통해 대자연의 경이로운 현상들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산수에서 터득하는 것이 많음을 절감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그의 산수 취향과 격물치지(格物致知)는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암에게 있어 무이산은 참 선비의 길을 실천하는 삶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합일이 이루어지는 평화의 공간이었다. 구도(求道)의 마음을 견지한 회암은 무이산이 인지(仁知)의 미덕을 체득할 수 있는 공간임을 자각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그는 무이정사에서 하루하루 덕을 쌓으며 살았으니 「정사(精舍)」의 시를 통해 이러한 그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죽는다는 말도 있듯이, 세상에 태어나서 진정한 벗 한 사람을 만나기는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이다. 회암의 시에는 자신과 의기투합해서 살아갈 수 있는 도우(道友)를 만났을 때의 심정을 시화한 것이 적지 않다. 이는 다른 사람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기도 하다. 유가(儒家)에서는 ‘하나’인 마음을 그 씀씀이의 옳고 그름에 따라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으로 구별하여 부르도록 명명(命名)하였다. 특히 회암이 중요시한 ‘천리(天理)’는 인욕(人欲)과는 상대되는 개념인데, 그는 알인욕(遏人欲) 존천리(存天理), 즉 인욕을 막아 천리를 보존하기 위한 학문에 전념하였던 것이다. 그의 시에는 주야(晝夜)에 상관없이 항상 거경궁리(居敬窮理)하는 선비의 참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그의 선비정신은 도심(道心)을 구현한 삶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로부터 선비와 차는 불가분의 관련을 지니고 있었거니와, 회암이 은거한 무이산은 특히 바위 틈에서 자란 암차(巖茶)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좌정(坐定)하여 자신을 수양하는 것으로 은거 생활에의 의미를 두었던 회암에게 있어 차는 학문에 정진하는 가운데 방심하기 쉬운 마음을 맑게 추스르는 데에 유용했던 것이다. 또한 다담(茶談)의 시간은 참 선비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데에 매우 유용했으리라 사료된다. 「다조(茶竈)」 시 에서 ‘세향(細香)’이란 제재는 몰후(歿後)에도 아름다운 향기가 사라지지 않는 참 선비의 인격을 형상화한 것인데, 고래(古來)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향기를 성현(聖賢)의 삶과 학문정신을 통해 느껴왔다. 회암 역시 ‘세향(細香)’처럼 고매한 인격의 가치를 깨달아 성학을 근간으로 연마(硏磨)한 결과 마침내 자신의 학문으로 인격을 완성하였기 때문에 후세인들에게 영원한 선비의 향기를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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