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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프랑스학회 프랑스학연구 프랑스학연구 제36호
발행연도
2006.1
수록면
41 - 6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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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현실과 비현실의 거리가 명백할 때, 반대로 공포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질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원칙적으로 비현실과 결코 겹치지 않는다. 이 원칙 없이는 웃음과 공포의 차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포란 대상의 현실성을 의심함으로써 충분히 경험될 수 있는가? 반대로 웃음은 현실 대상의 그럴법한 비현실성을 단순히 수긍함으로써 촉발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현실성에 대한 의심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요컨대 공포는 현실을 의심하며 웃음은 비현실을 수긍한다. 그런데 만약 의심과 불확실성이 공포를 야기하는 충분조건이라면 우리는 모든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대상의 현실성을 의심하는 것은 결국 그 대상의 존재 자체에 대한, 즉 대상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현실에 대한 의심을 통해 야기된 이러한 혼란을 좀 더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가면은 스스로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형상을 가지면서 뒤편에 또 다른 형상을 감추고 있다. 가면이 두려운 까닭은 현실과 비현실의 혼동을 야기해서가 아니라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얼굴 역시 또 하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보이는 가면과 보이지 않는 얼굴을 동일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감추어진 얼굴은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상상의 대상으로 주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시적인 가면보다 사실은 더욱 현실적이다. 실제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면 뒤에 감추어진 얼굴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공포는 불확실하고 정체가 의심스러우며 낯선 대상으로부터 촉발된다는 위의 원칙에 의거해서 말이다. 하지만 얼굴은 아무리 가면에 의해 은폐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서는 두려운 대상이 아니다.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가면 역시 그 자체로서는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결국 어떠한 현실적 대상도 모습이 알려져 있다면 두려움과 무관하다. 공포란 오히려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어 알려진 대상과 은폐된 채로 머물러 있는 또 다른 타자를 동일시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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