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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여성사학회 여성과역사 여성과역사 제14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75 - 19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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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조선에 온 기독교는 그 당시 사회문화변혁에 앞장 선 종교공동체로 뿌리내리고 성장하였는데, 오늘에 와서는 ‘교회 밖 세상’을 뒤 쫓으며, 아니 그 세상질서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초월’에 기대어 당시의 유교질서와 가치를 ‘사람이 만든 것’이라 선포하고 여러 신분제도와 남녀불평등의 타파에 앞섰던 기독교가 이제 와서는 도리어 여성에게 순종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테면,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아들을 차례로 선기라는 ‘삼종지도’에서 벗어나게 한 그 기독교에서 (남성) 목사들과 신학자들까지 더하여 ‘사종지도’의 이데올로기 극성을 부리고 여성들을 옥죄고 있다. 이 글은 기독교의 이러한 변화는 성장에 따른 제도화, 그래서 나타난 수직적 리더십의 형성, 이와 더불어 (유교적) 가부장적 문화가 팽배한 종교공동체가 되었다고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기독교의 변화를 우리 역사에서 기독교와 여성이 어떻게 만나고 뒤엉키게 되었는지를 들여다봄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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