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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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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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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건국대학교 동화와번역연구소 동화와 번역 동화와 번역 제27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11 - 257 (4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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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황선미 동화『과수원을 점령하라』의 담론에서 드러나는 욕망의 양 태와 그 사건­의미를 분석하여 그 사건­의미가 인문사회의학적 관점에서 어떤 치유하기의 가능태를 함축하고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먼저 본 논문에서는 치유를 인문사회의학에 주목하여 ‘감응을 생산하고, 그것 을 주고받으면서 변용하고 변용되는 힘을 기르도록 유도하거나 자극하여 탈주­선 을 그리게 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욕망을 ‘욕망하는 생산’, 즉 접속하는 항에 따 라 활동을 생산하고 어떤 것을 대상으로 생산하며 사유를 생산하는 힘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그리고 물신적 도착이나 파괴적 욕망과 같은 편집증적인 증세를 야기 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균열을 내고 그러한 도착적 사유구조에서 벗어나도록 배치를 바꾸어 이질적이고 다양한 분자적 욕망을 생산하는 삶, 또는 그러한 삶의 방식 으로 자유롭게 흘러가는 것을 ‘탈주­선 그리기’로 개념화하고자 한다. 동화『과수원을 점령하라』는 먼저 현실 공간은 낮과 밤, 물과 땅, 하늘, 영혼 의 세계가 어울려 누구든 자기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으며, 각자의 삶 에서 이들은 모두 중요한 인물이라는 작가의 인식적 태도를 바탕으로 서술태도 역시 그 어떤 인간 혹은 특정한 개체에도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또한 작 가­서술자의 관념 내부로 그 어떤 인물도 포획하지 않는다. 각 장을 인간과 오리, 고양이와 쥐, 나무귀신(서낭신), 찌르레기와 까치 등의 인물로 동등하게 배치하여 그들 각각의 삶­분자적 욕망을 풀어내면서 그 누구에게도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 지 않는다. 이러한 서술태도가 바로 치유의 탈주­선을 그릴 수 있는 일차적 힘을 생성한다. 한편, 이 동화는 ‘과수원’의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대장 오리를 비롯한 오리 열 마리, 과수원 외부의 쥐와 고양이, 나무귀신(서낭신), 찌르레기와 까치 등의 이종(異種)들이 서로의 욕망을 생성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실상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언표적 장(場)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서사가 바로 분자적 욕망의 서사이다. 과수원­식구들은 각 생명­체의 분자적 욕망을 생성하고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여 그들의 욕망과 부단히 접속함으로써 생명체­생태계­순환계의 안정성과 생명력을 더욱 높여나간다. 특히 과수원의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등은 그 어떤 것도 무분별하게 화폐 화하지 않는다. 이들은 잉여가치의 생산을 최소화한다. 그리고 최소화한 그 가치마 저 인간/비인간을 구별하지 않고 생명활동을 조장하는 데 사용한다. 이들이 보여주 는 자본에서 독립된, ‘자본­너머’ 그 ‘과수원’에서의 새로운 생산과 활동이 바로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에서 비롯하는 파괴적 욕망에 균열내고, 생명활동의 선을 그 려나가는 치유하기의 근본이 되는 길이다. 이렇듯 동화『과수원을 점령하라』의 사건­의미는 자본주의 체제에 훈육된 편 집증적 증세에서 탈주할 수 있는 선을 그려나갈 수 있는 특이점을 형성한다. 이러 한 특이점이 곧 치유하기의 가능태이고, 화폐화되지 않고 자본에 포섭되지 않은 삶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 새로운 욕망의 생산이기도 하다. 이러한 새로운 욕망이 우리에게 ‘치유의 탈주­선 그리기’를 욕망하도록 자극하는 힘이자 이 욕망이 바로 동화『과수원을 점령하라』의 담론이 생산하는 치유하기의 역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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