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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73 - 9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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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傳奇敍事 가운데 상인이나 상행위가 등장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그 양상을 살피고, 그것의 의미를 탐색한 것이다. 唐代에 성립된 전기는 그 시기 지식인 사회를 대변하던 士계층의 자기정체성을 구현한 장르였기 때문에 애초 상업이나 상행위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최초의 한국 전기인 「崔致遠」은 유가지식인이 상인을 얼마나 부정했는지를 가늠케 한다. 八娘子와 九娘子는 소금장수[鹽商]와 차장수[茗估]에게 시집보내려는 부모의 강권을 받아들일 수 없어 요절한다. 이 두 여성의 요절은 매우 상징적이며 한국 전기서사의 정체성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17세기 전후 등장한 愛情傳奇에서는 상당히 변화된 양상을 보이는데, 주인공들이 전란의 파고에 휩쓸려 상업에 종사하며 동아시아를 떠도는 모습이 간취된다. 「周生傳」과 「崔陟傳」이 대표적으로, 전란이라는 대사회적 혼란, 그리고 陽明學 등 새로운 사유의 유입으로 당대 지식인들의 인식에 모종의 변화를 가져온 결과로 이해된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상행위는 불가피한 현실에서 연유한 것으로 설정된 소재였다. 그러니 여전히 상업에 대한 열린 시각은 아니었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王慶龍傳」은 아예 상인들이 複數로 등장하여 서사를 전개하는 바, ‘상인 서사’라고 할 만큼 상거래의 비중이 높다. 또 그런 만큼 물신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반영한다. 동시에 이런 상행위와 물욕에 대한 부정과 경계가 어느 작품보다도 강하다. 결국 전기서사는 유가지식인들의 자기의지를 투영한 산물로, 義節이 주제의식의 저변에 자리하는 양식임을 확인케 한다. 따라서 이익을 좇는 상업은 對他的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향은 기본적으로 전기서사가 완전히 해체될 때까지 이어졌다. 유가지식인 사회에서 보자면 의절과 상행위는 길항 관계였다. 전기서사의 상인과 상행위 형상은 일정정도 이런 현실과 이상의 모순적인 상황과 그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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