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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71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97 - 12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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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삼국사기』와 함께 기전체 정사에 속하는 『고려사』의 열전 정리 체계를 분석하여 편찬 주체의 역사관을 파악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았다. 더불어 그것이 구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조선 사회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된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관점에서 비롯되었음을 해명하였다. 왕조 개창 직후부터 편찬 작업이 추진되었으나 몇 차례 수정 작업에도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마침내 기전체로 전환되면서 문종 원년(1451) 8월에 완료되었다. 그런데 기전체로의 전환이 논의될 단계부터 고려의 사적이 소략하고 빠진 것이 많아 ‘體例闕略’이 예견되었음에도 그대로 진행된 것은 특별한 의도가 내재했기 때문이다. 기전체 정사는 특유의 위계적 질서를 지녔는데 황제의 치적을 기록하는 본기가 최고의 위치를, 그 다음 세가, 열전 순으로 되었다. 거기에 단대사로 전왕조사를 전할 경우에는 정형화된, 즉 왕조의 유덕한 창업자, 위기에 처한 왕실을 구할 賢君, 의로운 신하와 간신을 양편으로 거느리는 포학하고 타락한 최후의 군주라는 구성이 제시되어 있다. 『고려사』의 경우에도 전왕조사의 편찬을 통해 왕조 교체의 정당성을 천명한다는 취지에서 기전체로 전환이 모색되고 마침내 이룩되었다. 다만 『삼국사기』와 달리 정사임에도 국왕의 치적을 본기 대신 세가로 표시하여 서술했고 이로 인해 표현상의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 특히 廢假立眞이라며 우왕, 창왕을 열전에 배치했던 것은 결국 마지막 폭군이 세가에서 사라짐을 의미했다. 이는 본기를 대신하는 세가로서는 심각한 ‘체례궐략’이라 볼 수 있다. 그것은 위계적 질서에도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기도 했다. 결국 기전체 사서에서 본기(실제 세가)와 특수 관계에 있던 열전이 앞서 삭제된 일부 기능까지 끌어안아 전체를 체계화하는 역할을 맡아야 했다. 그것은 『고려사』에서 열전의 위상을 매우 독특하게 만들었던 요인이 되었다. 열전은 구체적으로 창업과 수성, 보수와 쇠망의 단계로 구분돼 정리되었다. 고려의 흥망성쇠가 전체적으로 조감되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쇠망 단계에서 중점을 둔 것은 자체 모순으로 붕괴되는 모습이었다. 최후의 폭군으로써 우왕을, 나라를 망친 간신에 이인임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총체적인 혼란상을 그렸다. 필히 수반되는 의로운 신하로 조준, 정도전 등을 등장시켜 통치 체제의 가파른 위기와 난신적자들의 준동 따위를 적시하며 자체적인 해결 능력의 부재를 부각시키려 했다. 이는 조선이 건국돼야 구폐들이 척결될 수 있음을 의미는 것이기도 했다. 새로운 조선 사회 만들기는 구폐, 특히 전왕조의 남겨놓은 폐단들을 철저하게 제거함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역사 바로 세우기는 『고려사』 열전의 정리 체계를 통해 한층 구체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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