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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49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73 - 414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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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조희웅 교수가 정리한 『고전소설 줄거리집성』 1·2에 제시된 총 858편의 고소설 중에서 부부간의 불화를 다룬 작품 총 59편을 대상으로 불화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통계 해석적 분석을 시도했다. 혼사에 개인의 자발적 의사가 배제되고 부부생활이 가정 안으로 폐쇄되었던 조선시대의 문화적 조건 속에서 고소설이 부부 관계나 결혼생활이라는 사생활의 장을 불화의 관점에서 다루었다는 것은 해당 장르가 독자대중에게 사생활이라는 은밀한 영역을 공론화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정서적, 문화적 소통의 매개가 되었음을 뜻한다. 고소설에서 부부 불화의 가장 큰 원인은 혼인제도 및 혼인 과정상의 문제(64%)로 나타났으며, 가족 요인(36%)이 그 뒤를 이었다. 혼인 제도에 기인한 불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기대 차이(59%)였다. 그 중에서 부부간의 성격이나 기질 차이가 가장 크며(24%) 아내의 외모/신체에 대한 불만(20%), 아내의 부정적 성격과 태도, 남편의 일방적인 (성)관계 요구, 배우자에 대한 열등감의 순으로 나타났다. 혼인 과정상의 불화 요인(37%)으로는 왕/황제의 명에 따른 사혼과 늑혼(21%), 남성의 애정이 처첩의 한 쪽에 편중된 경우(13%), 애초에 원치 않는 상대와의 혼인 등이다. 가족 요인에 따른 불화는 처(첩)의 모해와 방해(60%)가 가장 우세한데, 정절훼손 모의, 남편의 마음을 조정하려는 약물의 활용, 처첩의 가족에 대한 위해 모의 등이 동원되었다. 부부 불화의 중재자는 대부분 시아버지인데, 이는 가족 갈등의 조율에 가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사실상 성인의 세계로 편입하는 결혼 생활에서도 자녀 세대가 부모의 명령과 의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불화를 겪은 부부는 대부분 화해하지만(51%), 파경에 이르는 비중도 높았다(46%). 파경의 구체적인 원인은 친자살해, 거짓말, 가족모해 등이다. 이들은 처벌되거나 축출되는데 모두 아내, 계모 등 여성 인물에 한정되었다. 처벌자는 황제, 남편, 시동생, 전실자식 등 권력의 소유자거나 가장 등 모두 남성이다. 고소설에 나타난 부부 불화의 양상은 가족과 가정이 결코 안정과 행복을 보장하는 안전지대가 아니며, 다양한 층위의 관계 갈등을 감당하며 해결해야 할 인정투쟁의 장소이자, 관계 조율의 장임을 보여준다. 아내는 부부불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로 설정된 동시에 불화의 가장 큰 피해자로 형상화되었다. 부부 쌍방의 성격 차이나 기질 차이에 의해 불화가 야기되더라도 가정에서 축출되는 인물은 아내로 한정되었으며, 이유 없이 남편에게 박대를 받거나 축출되었을지라도 이를 공적으로 하소연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지 않았다. 기혼 여성은 가정 안에서조차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불안한 자리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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