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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동방학지 동방학지 제163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81 - 126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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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세기 이래 지하에서 출토된 텍스트와 현재 통행되고 있는 텍스트를 비교 고찰하는 방법으로, 주역 육십사괘의 괘효사가 선진시대에서 한대를 거쳐 현행본에 이르는 동안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어 왔는지 蹇卦를 중심으로 고찰한 것이다. 출토본 주역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상박본인데, 이것은 전국시대 古文의 하나인 楚나라 문자로 서사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고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마왕퇴본과 부양본 및 희평석경본은 한대 예서체로 서사된 텍스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今文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현행본은 이러한 금고문 계통의 텍스트를 중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이들 텍스트에 대한 비교 연구는 마치 그 옛날 한대에 발생한 금고문논쟁을 방불케 한다. 실제로 蹇卦 괘효사를 비교해 보면 내용상 근본적인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다. ‘蹇’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역에서는 여기에서 파생되어 고생이나 어려움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蹇’이라는 글자는 이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蹇卦 괘효사에서는 밖으로 나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때는 어려움을 겪지만 돌아올 때는 그와 반대로 명예를 얻거나 부귀한 신분이 되거나 큰 인물이 된다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괘는 ‘반전’을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각 텍스트의 원문을 비교해 보면 두 군데에 큰 차이가 있다. 하나는 六二 효사이고 또 하나는 九五 효사이다. 글자상의 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자의 경우는 상박본과 마왕퇴본이 ‘今’으로 쓰는 것을 희평석경과 현행본은 ‘躬’으로 쓴다. 후자의 경우는 상박본이 ‘不’로 쓰는 것을 마왕퇴본‧희평석경‧현행본은 ‘朋’으로 쓴다. 이것을 다시 내용상의 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전자의 경우는 ‘今’이 ‘躬’으로 바뀜으로서 신하 개인의 어려움과 극복이라는 사적 관심에서, 신하가 왕이나 왕실을 위하여 일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공적 관심으로 내용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후자의 경우는 ‘不’이 ‘朋’으로 바뀜으로서 절망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에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결말로 내용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주역 蹇卦 내에서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내용의 일관성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나 주역의 경전화 과정 및 한대 이래 유교가 국가 지배 이데올로기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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