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중동연구소 중동연구 중동연구 제34권 제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93 - 114 (2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마론파가 어떻게 자신들의 집단의 종교적 기원을 설명하고, 그 정통성을 방어하는지 종교정체성 담론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담론에서 예수와 그 제자들, 그리고 바울이 레바논에서 활동했다는 역사는교회의 기원을 예수와 사도로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 기독교로서의 최고의 자부심의 근거임에도 불구하고 마론파의 역사서술에 기독교의 레바논도입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것은 기독교의 레바논 도입이마론파만의 개별 역사가 아니라 레바논 내 다른 기독교 집단과 공유하는역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역사 서술이 국가민족주의 입장의 영토중심적 기술(territory-oriented narrative)이라면, 성 마론의수도원 운동에 기원하고 그의 추종자들의 연합체와 레바논 이주로 설명하는 마론파의 서술은 교회 입장의 사람중심적 기술(people-oriented narrative)이라 할 수 있다.15) 또한 마론파 교회의 공식 명칭에 ‘시리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고, 교회적으로는 그 문화적 기원과 전통을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시리악 전통이 마론파 정체성 담론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시리악 전통이 마론파만의 배타적 정체성이 아니라, 시리아 정교회 및 시리아 카톨릭 교회와 공유하는 전통이기 때문이다. 시리악 전통을 동 시리악까지 포함시킬 경우, 그 공유 범위는 크게 확대된다. 게다가 시리악은 예배에 사용되는 몇 가지 표현을 제외하고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언어이기 때문에, 이 고어를 배워야 하는 수고와 노력을 요구하는 시리악 전통주의는 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16) 반면 단의론과 관련한 담론은 로마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필요에서 강조되고 발전된 담론이다. 칼케돈 의회가 채택한 양성론으로대표되는 신앙의 정통성은 기독교 집단으로서 무엇보다 방어하고 그 역사를 정당화해야 했던 사안일 뿐 아니라, 서방의 주류 기독교와의 연결점을 제공해주는 실제적인 것이기도 했다. 실제로 마론파는 십자군과의 접촉과 로마와의 합일 이후 중동 지역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했고, 이와 관련해 쌓은 경제력과 교육을 기반으로 비교적 높은 사회적 지위를 구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론파가 처음부터 칼케돈 주의를 따랐다고 주장함으로서 그 연결성을 12세기 십자군 시대가 아닌 5세기로 끌어올리고, 이단이었다가 귀일(歸一)한 집단이라는 단절된 연결성이 아닌, 지속적으로주류기독교의 일부였다는 정체성을 구축했다. 또한 이렇게 서양과 동일시하거나 서양을 준거집단으로 삼음으로써 지역 내 다른 집단과는 차별화되고 높은 자부심을 가진 문화 정체성을 형성했다. 종교적으로 라틴화되고 문화적으로 서구화된 것은 이미 마론파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이 된것이다. 그렇다면 성 마론 기원설도 요한나 마론이 단의론과 관련하여 분파를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된다. 한편 마론파의 종교적 기원을 4세기 말의 성 마론과 그의 성인됨, 즉종교성을 강조하면서 마론파 교회를 실제로 제도화한 인물인 7세기 말마론파 최초의 총대주교 요한나 마론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감소되는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수도사인 성 마론을 강조하고 그 기원설이 마론파사이에 정설로 자리잡음으로써 마론파는 역사를 3세기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한 수도사였던 마론에 기원하는 마론파의 수도원적 기원은 오늘날에도 맥을 있고 있는 수도원을 통해 지속적인 종교적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 수도원은 레바논의 “뛰는 심장”(Hayek 2002, 173)이라 불리며 마론파 영성의 상징이 되고 있다. 마론파의 총대주교가 먼저 주창했지만 평신도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지지를 받고 발달된 마라다 기원설은 마론파만의 배타적 민족주의의 약화와 역사적 증거부족으로 약화된 흥미로운 논의이다. 마라다 기원설 뿐 아니라, 본문에서 다룬 종교적 기원 담론들은 한 집단의 역사기술이 이견없이 매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 정통성과 연속성을 방어하고 정당화하기위해 역사의 특정 부분을 채택해 강조하고, 윤색하거나 과장하기도 하며, 종종 타집단과는 상이한 역사해석을 한기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또한 집단의 존재 이유와 결부하여 그 집단에 유일한 전통을 강조하게 되는정체성 담론의 특징도 드러낸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19)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