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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연구센터 중동연구소 중동연구 중동연구 제35권 제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 - 20 (2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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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가 분석한 5개 아랍 부족주의 문화코드, 즉 명예와 자존심,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수다의 관계중심주의, 물리력중심주의, 그리고 상업중심주의는 인기 드라마에서 소재나 기제로 적용되는데 있어서상대적으로 상이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는 파악되었다. 2015년 라마단 기간 중 아랍권에서 방영된 드라마 13편 중에서 가장 많이 소재 혹은 서사기제로 사용된 문화코드는 물리력 중심주의였다. 이는 수천 년의 부족주의 전통을 현대의 드라마에서 재현하려는 노력이라고 보다는, 아랍인들이 스토리에 담겨있는 스릴러와 액션적 요소를 좋아한다는 점을 제작자들이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수다의 관계중심주의 문화코드가 샘플 13편 중 8편에 자주 등장하면서, 아랍의 드라마가 대화와 논쟁을 즐기는 아랍인들의 성향을 드라마들이 반영하고 있음을 뒷받침하였다. 거칠고 황량한 사막에 거주하는유목민에게 대화와 스토리텔링은 중요한 소일거리가 되어왔고 이 전통이현재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명예와 자존심 문화코드와상업중심주의는 각각 5편에서 중요한 서사기제로 제시되면서 다소 그 중요성이 현대에 와서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남성중심의가부장적 권위주의는 3편의 주요 기제로 등장하면서 최근 여성 시청자가 지나친 남성중심주의적 소재가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것에 대해서도는선호하지 않음이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최근 아랍 드라마에 나타나는 부족주의 문화코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과도기를 겪고있다고 볼 수 있다 (Kraidy and Khalil 2009, 16). 13편의 샘플 드라마중 일부는 부족주의 문화코드를 벗어나려는 역발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부족주의적 5대 문화코드가 아직도 아랍인의 감성에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아랍을 상대로 한 성공적인 문화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해서는아직도 상당부분 남아 있는 이러한 문화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콘텐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부딪히게 될 한국과의 문화적 간극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아랍인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뿐만 아니라 아랍사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변하고 있는 문화코드를 탄력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아랍을 겨냥한 문화콘텐츠 진출을 위해서는 아랍의 5개 부족주의 문화코드, 즉 명예와 자존심,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수다의 관계중심주의, 물리력중심주의, 그리고 상업중심주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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