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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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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조직신학회 한국조직신학논총 한국조직신학논총 제35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39 - 69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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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변국가적(transnational)’ 상황에서‘경계(boundary)’라는 상징이 지닌 신학적 함의를 검토하는 것은 현재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며무한히 팽창하는 현실에 대해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사실, 다문화(multi-cultural), 변문화적인( t r a n s-cultural) 현재의 상황에서 종교적,민족적, 인종적 순수성에 집착하며 경계를 주장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이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경계를 지워 나갈 수도 없는 일이다. 경계(boundary or border)는 단순히 지워져 통합해야 할 것도 혹은 엄격하게 유지되어야 할 것도 아니다. 소위‘탈(변)-경계(trans-boundary)’의입장에서 그리고 익숙한 한국말의 표현처럼, 오히려‘경계(boundary),’사이, 틈, 문지방 공간은‘좋게’유지되어야 할 공간이다. 이러한 사이 공간,‘경계’가 지닌 신학적 함의는 적어도 현재의 거대 자본 중심의 세계화 혹은 지구화에 대한 하나의 견제의 힘으로 작용하며,‘경계’라는 공간을 관계가 형성되는 창조적인 공간으로 보게한다. 즉 기독교 신학에 내재한 반- 제국주의 혹은 탈식민주의 잠재성은 분명 나누고 분리하는‘경계-짓는 힘(boundary-making power)’에대해 저항한다. 말하자면, 기독교에서 고백하는 하나님은 경계, 국경, 교차로, 마을 어귀, 성문 곁, 등의 사이 공간(the in-betweenness)에서 만나는, 위치할 수 없고(unlocatable), 결정할 수 없는(undecidable), 즉 정해진 범주 안에 있기보다는 경계로 끊임없이 인도하며 새로운 관계로 이끄는 하나님이다. 비록 로고스 하나님에 의해 대체되어 많은 의미가 사라지긴 했지만, 소피아 하나님은 사이 공간에서 특징지어지는, 경계를 가로지르는(boundary-crossing) 하나님의 모습이다. 성육신한 예수그리스도 역시 신성과 인성의 경계에서 가장 신적이고 그리고 가장인간적인 모습을 계시한다. 즉 신적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영과 육을 경계를 넘어 인간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육화하는 하나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라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나누고 가른다고 하는 경계는 사실 모호하며 가변적이고, 달리 보면 경계는 늘 역동적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살아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경계라는 사이 공간은 단절의 벽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가 만들어지는 창조적인 공간으로서‘사이 좋게’유지되어야 할 공간이다. 경계를 짓거나 경계를 허물어 단 하나의 전지구적 공동체를 이루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 공동체들이 살아남아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경계라는 사이 공간을 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안과 밖을 동시에바라볼 수 있는 경계야말로 중심에 설 때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는창조의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이다. 다시 말해,‘경계,’그 사이 공간(in-betweenness)은 분리와 단절이아니라 관계가 오가는 숨이 통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계의 의미를 주목하는 것은 지구 생존과도 연관된 중요한 문제로, 주변으로 밀려나고 소외된 여성, 이주민, 물, 땅 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화 혹은 서구화라는 이름을 통해서 획일화하며 이를 정당화하고 지지하는 서구 남성중심적인 전지구적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구멍이 있는, 숨이 통하는 경계’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통찰은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며 지구 전체에 생명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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