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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조직신학회 한국조직신학논총 한국조직신학논총 제31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221 - 253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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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에 비평적으로 접근하면서 예수의 실제 모습을 재구성하려했던 자유주의 신학의 역사적 예수 연구는 오늘날에도 계속되면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예수 연구는 오늘날 다양하게진행되고 있지만, 한 가지 주장에서는 서로 일치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교의 전통적 교리뿐 아니라-예수를 그리스도로 선포하는-신앙고백도역사적 예수의 빛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카스퍼(W. Kasper)와 바르트(K. Barth) 같은 현대의 대표적인 신학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이 예수를 역사적 인물로만 기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현존하시는 그리스도 또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신학의 토대라고 주장한다. 카스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상 생애 동안의 예수 내지 역사적 예수만을 단차원적으로 그리스도신앙의 척도와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확실히 온당치 않다. 그리스도론 의 내용과 그 으뜸가는 기준은 지상 생애 동안의 예수와 부활하여 현양되신 그리스도이다. 이것은 하나의 그리스도론을 구상할 때 지상 생애동안의 예수와 부활하여 현양되신 그리스도가 서로 상응할 수 있도록구상해야 한다는 결론에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부활하셔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야말로 역사 속에 사셨던예수를 깊이 이해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수행하며,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 없이는 역사 속에 사셨던 예수를 단지 피상적으로밖에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역사적 예수 연구의 전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의 역사적 근거를 찾으려는 역사적예수 연구의 의도는 존중되어야 한다. 지금 현존하시는 분은 과거 유대땅에 사셨던 분과 동일한 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사적 인물이셨던 예수를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의 빛에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을-나사렛 예수에 관한-복음서의 역사적 증언에 비추어 검증해 보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현존하시는 그리스도와 역사적 예수 사이의-해석학적 긴장 내지 상호적 관계는 사실 성서 자체에 존재하는 내적 긴장에서 비롯되었다. 복음서는 물론 초대교회가 예수에 관한 전승들과역사적 사건들을 사도들의 부활절 신앙의 빛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편집한 책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룬트만(W. Grundmann)은 이러한 사실을 함축적으로 다음과 같이묘사한다. "부활절 신앙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어떤 예수 전승도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예수에 관한 전승들을 창작한 것은 아니다. 부활절 이전에도 예수의 삶과 말씀에 관한 전승들이 존재했으며, 이러한 전승에 내포되어 있는 역사적인 기억들 가운데 상당수는 부활절 신앙에용해되지 않고 존속해 오면서 때로는 부활절 신앙과 마찰을 빚으며 내적 긴장을 고조시키기도 한다. 본 소고는-이러한 내적 갈등과 긴장을 내포하고 있는-신약성서에상응하는 해석학을 모색해 보려 한다. 이를 위해 본 소고는 역사적인관점에서 그리스도교 성서 해석학의 발전과정과 특징을 조명해 본 후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를 현대 성서해석학의 실천적 대안으로 제시하려 한다. 그러나 먼저 신약성서의 내적 긴장이 표출된“역사적 예수와 신앙의 그리스도”문제를 되짚어봄으로써 현대 성서해석학의 문제를 구체화시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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